[비밀의 숲이 온다①] tvN, ‘토일극’이라는 승부수

[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비밀의 숲' 포스터 / 사진제공=tvN

‘비밀의 숲’ 포스터 / 사진제공=tvN

케이블채널 tvN이 새롭게 토일극을 선보인다. 스타트를 끊을 작품은 바로 ‘비밀의 숲’이다.

tvN이 편성에 새로운 변화를 줬다. 바로 금토극을 없애고 토일극을 신설한 것. 금토극이라는 편성전략을 성공시켰던 tvN은 왜 기존의 질서를 버렸을까?

tvN은 지난 2013년 10월 ‘응답하라 1994’로 첫 금토극의 성공적인 포문을 열었다. ‘응답하라 1994’는 시청률 10%(이하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넘기며 돌풍을 일으켰다. ‘응답하라 1994’ 성공 이후 tvN은 ‘미생’, ‘오 나의 귀신님’, ‘두번째 스무살’, ‘응답하라 1998’, ‘시그널’, ‘디어 마이 프렌즈’, ‘굿와이프’, ‘도깨비’ 등 수많은 흥행작들을 배출했다. ‘도깨비’는 시청률 20.5%를 기록하며 역대 모든 케이블 프로그램 최고 시청률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처럼 tvN은 금토극을 통해 작품성과 화제성, 시청률까지 모두 잡으며 채널의 위상을 공고히 시켰다. 그러나 올해 들어 tvN 금토극의 화력은 약했다. ‘도깨비’ 후속작인 신민아·이제훈 주연의 ‘내일 그대와’와 유아인·임수정 주연의 ‘시카고 타자기’는 인지도 높은 스타급 출연진과 제작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1~2%에 머물렀다.

tvN은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tvN의 ‘시그니처’로 여겨지는 금토극을 폐지하고 토일극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tvN 측은 “다양한 시청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오는 6월부터 기존 금토드라마를 토일 밤 9시로 변경했다”며 “주말 밤, 본격적인 시청이 가능한 시간대인 동시에 더 많은 시청자들이 편안하게 tvN의 웰메이드 드라마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tvN 첫 토일극의 포문을 열 작품은 조승우·배두나 주연의 ‘비밀의 숲’(극본 이수연, 연출 안길호)이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조승우)이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배두나)과 함께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부 비밀 추적 드라마다. 검찰 스폰서, 내부 비밀, 감정이 없는 검사 등을 전면에 내세워 묵직한 내용을 예고했다. 여기에 드라마 출연보다 영화에 방점을 뒀던 조승우와 배두나의 조합으로 기대를 사고 있다.

‘비밀의 숲’ 후속으로는 김남길·김아중 주연의 ‘명불허전’(가제, 극본 김은희, 연출 홍종찬) 편성을 확정했다. ‘명불허전’은 17세기 조선의 남자 의원 허임(김남길)과 21세기 대한민국 여자 의사 최연경(김아중)이 시공간을 초월하며 성장을 이루는 내용이다. 침을 든 조선 남자와 메스를 든 현대 여자의 ‘쌍방향 타임 슬립’ 판타지 메디컬 장르다. 지난 해 tvN ‘디어 마이 프렌즈’를 통해 감각적인 연출을 인정받은 홍종찬 PD가 연출을 MBC ‘여왕의 교실’을 공동 집필한 김은희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8월 방송 예정이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