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뺀 ‘무궁화 꽃이’…공감 잡고 흥행 노린다(종합)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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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창욱, 도지한, 임수향, 남보라, 이은형이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에서 열린 KBS 1TV 일일드라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임수향은 악녀 본색을 벗고 걸크러시를 뽐낸다. 막장은 없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평일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막강 무기를 장착했다.

26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1 새 저녁일일극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극본 염일호 이해정, 연출 고영탁)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극을 연출한 고영탁 PD를 비롯, 임수향·도지한·이창욱·이은형·남보라가 자리해 극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지구대를 배경으로 경찰 계급 조직 중 가장 ‘을’인 순경 무궁화(임수향)가 다양한 ‘갑’들에게 한 방을 날리는 통쾌한 이야기를 그린다. 고영탁 PD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현실적 이야기다”라며 소개했다.

과거 일일극이 ‘주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것과 달리, 최근엔 온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극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도 청춘 배우들의 총출동으로 눈길을 끌었다.

고 PD는 “배우를 캐스팅할 땐 크게 두 가지 요건을 따진다. 매력이 있는지, 역할에 어울리는지. 그 두 가지 기준에서 임수향·도지한·이창욱·이은형·남보라는 더 이상 대안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배우”라며 극찬했다. 그는 “미니시리즈에서도 충분히 주연을 할 수 있는 배우들이 우리 드라마에 선물처럼 찾아왔다. 이들이 만드는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일드라마의 필수요소로 여겨졌던 ‘막장’은 뺐다는 점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가지는 차별점이다. 고 PD는 “갈등을 그리다 보면 그 끝이 막장이 되는 경우도 있어. 인물들 간의 갈등은 당연히 필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직업군과 상황을 설정했다. 하지만 이것들은 모두 개연성에 의해 움직인다. 혹시 드라마를 보다 개연성이 없다면 지적해 달라. 수정하겠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임수향이 타이틀롤 무궁화 역을 맡아 눈길을 끈다. 그는 전작 ‘불어라 미풍아’에서 표독한 악녀를 연기해 시청자들의 애정 섞인 미움을 한 몸에 받았다. 임수향은 “전작에선 수감자였는데 이번엔 순경이 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타이틀롤이라 부담이 있었지만 혼자 하는 게 아니더라. 많은 배우들과 스태프들과 앙상블을 이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수향과 티격태격하며 로맨스를 펼칠 도지한은 “함께 촬영을 하며 많이 친해진 상황이다. 극이 점점 진행되며 우리 케미가 더 잘 살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그는 “제복을 입으니 책임감과 사명감이 생기는 것 같다. 잘 해내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두 사람뿐 아니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모든 배우들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돈독함을 뽐냈다. 이창욱은 임수향에 대해 “사랑스럽고 여성스럽다”며 애정을 드러냈고, 이은형은 파트너 남보라에 대해 “당연히 이상형이다 이렇게 예쁜 사람은 드물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보라는 “우리 드라마를 통해 소소한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 극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같이 웃고 울 수 있는 힘이 우리 드라마에 있다”고 자신했다.

다양한 가족들의 솔직한 사랑이야기는 물론, 정의에 대해 얘기하며 공감을 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오는 29일 오후 8시 25분 첫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