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개월 “무대에서 생각보다 긴장을 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다”

투개월 “무대에서 생각보다 긴장을 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다”

투개월은 Mnet 와 성장 속도가 같다. 팀을 결성한 지 2개월 만에 미국 뉴욕 예선에 참가했고, 김예림은 윤종신에게 ‘목소리에 희소가치가 있다’는 평을 받으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독특한 보이스 컬러를 가졌다는 가능성으로 시작한 투개월은 회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모습을 하나씩 꺼내 보였다. 시청자들은 매주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진 도대윤, 눈빛과 목소리로 무대를 장악하는 김예림의 모습 등을 발견할 수 있었고, 결국 김예림과 도대윤이 만들어내는 어색한 공기까지도 응원하게 되었다. 폭발을 기다리고 있는 화산처럼 ‘가능성’을 갖고 있던 투개월은 그 몇 개월 동안 눈에 띄게 성장했다. 그러나 아직 얼마만큼의 속도를 낼 수 있는지는 본인들도, 우리도 아직은 알 수 없는 그들을 TOP 4 기자간담회에서 만났다.

본인들이 꾸민 무대 중에 가장 좋았던 무대가 있다면?
김예림: 중간평가에서 울랄라 세션 오빠들과 재밌게 보여드렸던 ‘유고걸’이 기억에 남는다.
도대윤: 두 번째 생방송 때 보여드렸던 ‘Poker Face’라는 노래에서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그 때가 좋았던 것 같다.

하지만 정작 도대윤은 가사를 실수하기도 했었는데.
도대윤: 당황했다. 가사 자체심의라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는데, 기타에 신경 쓰다가 실수한 부분도 있었다.

윤종신 심사위원은 ‘뉴욕 예선 때가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미션을 거듭하면서 발전해 왔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은 가장 처음의 모습이 좋다는 말이 서운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김예림: 실망감은 아닌 것 같다. 그때 모습이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은 우리만의 모습이지 않았나. 나도 어느 때보다 편하게 노래한 뉴욕 예선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결국 우리끼리 재밌게 음악했던 모습을 가장 좋아해 주시는 거니까 더 좋은 건 아닐까.

뉴욕 예선 당시 서로 장단점을 모르고 팀을 시작했다. 서로에 대한 첫인상은 어땠나. 같은 학교에 다녔는데.
김예림: 대윤이 같은 경우는 그 동네에서 오래 살았고, 학교에 친구도 많아서 아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처음에는 굉장히 활발하고 말이 많은 줄 알았다. 근데 얘기하고 지내다보니까 생각보다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도대윤: 예림이는 생각보다 조용하진 않다. 좀 낯을 가리는 거지 친해지면 더 말이 많아진다.

그럼 한 팀으로서 적응해 나가면서 맞춰가는 과정이 있었을 것 같은데.
김예림: 맨 처음에는 대윤이가 노래를 모르는 상태에서 이 노래 어떠냐고 제안하는 형식이었다. 코드도 잘 몰랐고 어떤 노래인지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맞춰가기 힘들었지만, 생각보다 목소리가 잘 어우러졌다. 연습하면서 ‘의외로 우리가 잘 맞구나’ 라는 걸 느꼈다.

투개월이 김예림의 목소리에 의지하고 가는 부분에 대해 아쉬운 점이 없었나.
도대윤: 당연히 없다. 왜냐면 처음부터 서브로 반주만 도와주기로 했었다. 그런데 1차 예선 때 반주만 하다보니까 화음을 넣는게 더 좋을 것 같아서 화음을 넣었다. 그리고 무대에 서면서 계속 노래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조금씩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거다.

투개월 “무대에서 생각보다 긴장을 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다”
그렇게 에 출연하면서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놀랐던 순간이 있었나.
김예림: 원래 하기 전에는 무대에 서 봤던 경험이 많이 없어서 몰랐는데, 무대에서 생각보다 긴장을 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다 (웃음)

그에 반해 도대윤은 학교에서 공연도 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도대윤: 학교에서 했던 공연들은 편하게 연습할 시간도 있었고, 부담 없이 친구들과 재밌게 음악하는 공연이라 별로 긴장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는 심사위원분들이 바라는 것도 있고, 연습기간도 짧다 보니 더 긴장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생방송이고 큰 무대이니까.

하지만 바깥에선 이미 스타다. 도대윤의 경우 합성 사진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공연한 영상, 예전에 올렸던 글까지도 화제가 되고 있다. 혹시 본적이 있나?
도대윤: 요즘에 합성사진 같은 걸 다시 보고 있다. 찾아보고 싶어도 자주는 못 본다. 예전에 올렸던 영상도 찾아보시니까 아무래도 부담감이 있는 것 같다. 나에 대해 너무 잘 아시니까.

결성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주목을 받게 됐다. 앞으로도 투개월이란 팀을 계속 볼 수 있을까.
김예림: 때문에 결성한 팀이지만, 그동안 호흡도 좋아졌고 재밌게 했다. 앞으로도 계속 같이 할 수 있지만, 각자 다른 것을 하다가도 같이 할 수도 있지 않을까. 강박관념은 없이 자유롭게 생각하고 있다.
도대윤: 아직 음악을 잘 모르기 때문에 배우고 싶다. 일단은 투개월로 활동을 하게 될 것 같다.

본선에서 목소리에도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보컬로서의 도대윤을 기대할 수는 없을까.
도대윤: 기타와 보컬 둘 다 해 보고 싶다. 기타를 잘 치는 박주원 기타리스트도 좋고, 뮤지션의 느낌을 가진 윤종신 선생님도 좋다. 보컬 쪽은 좀 더 배워야 할 것 같지만 일단 가수보다는 좋은 뮤지션이 되고 싶다.

출연이 투개월에게 무엇을 남겼나.
김예림: 갑자기 많은 경험을 한 것 같다.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몇 달 사이에 그렇게 많은 일이 있었다는 것 자체가 큰 변화이자 소중한 경험이다.
도대윤: 자신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기회였다. 사실 미국에서 한국 올 때도 고민이 많았다. 말도 잘 못하는데 에 어떻게 출연할지. 지금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웃음)

사진제공. CJ E&M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