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빨간사춘기, ‘국민 고막 여친’의 탄생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볼빨간사춘기 안지영, 우지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볼빨간사춘기 안지영, 우지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볼빤간사춘기가 국민 고막 여친으로 등극했다.

볼빨간사춘기는 정규와 싱글 앨범은 물론, 피처링과 컬래버레이션, 드라마 OST까지 자신들의 목소리가 들어간 음원으로 차트 1위에 오르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또 지난해 8월 발매한 음원은 10개월여간 음원차트 장기 집권 중이고 각종 축제와 행사 섭외 1순위에 오르며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팬들을 만나고 있다.

◆‘RED PLANET’이란 신화
이런 앨범은 처음이다. 볼빨간사춘기가 지난해 8월 29일 발표한 정규 앨범 ‘Full Album RED PLANET’(이하 RED PLANET) 이야기다. 앨범에 수록된 대부분의 곡은 발매 직후부터 차트에 진입해 약 10개월 연속 음원 차트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 특히 ‘우주를 줄게’는 발매 2개월이 지나도록 멜론을 포함한 국내 주요 음원 일간 차트 10위권에 안착해 ‘신드롬’이란 말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21일 발매한 ‘RED PLANET’의 히든 트랙 싱글 ‘좋다고 말해’ 또한 공개와 동시에 일간과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좋다고 말해’, ‘우주를 줄게’를 비롯해 ‘나만 안되는 연애’, ‘심술’, ‘YOU(=I)’ 등 ‘RED PLANET’의 수록곡들은 차트 진입 초반보다 순위는 떨어졌지만 약 10개월 가량 차트에 장기 집권하며 음원 신드롬을 넘은 신화를 보여주고 있다.

◆ 종류 불문 차트 장악력
볼빨간사춘기의 차트 장악력은 종류 불문, 차트 불문이다. 정규나 싱글 앨범, 피처링, OST를 가리지 않는다.

MBC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극본 박혜진 정해리, 연출 노도철 박원국) 두 번째 OST 주자로 발탁돼 부른 ‘처음부터 너와 나’는 공개된 다음날 벅스, 지니, 올레뮤직 차트 1위에 올라섰다.

볼빨간사춘기의 매력은 피처링에서도 통했다. 볼빨간사춘기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산이의 ‘모해’는 최근 멜론, 벅스, 지니, 소리바다, 일간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월 참여한 매드클라운의 ‘우리집을 못 찾겠군요’도 7개 음원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쯤되면 볼빨간사춘기 제 2의 타이틀은 ‘컬래버 요정’이라고 불러도 좋을 듯 하다.

◆ 국민 행사 요정
볼빨간사춘기는 각종 축제와 행사에도 섭외 1순위로 떠올랐다. 대학 축제와 음악 페스티벌은 물론, 지방 환경문화축제, 도시농업박람회 등 다양한 취지의 행사에서 러브콜을 받는다.

볼빨간사춘기 소속사 쇼파르뮤직 관계자는 “5월에만 20여개의 축제 무대에 올랐다”며 “5월은 대학 축제 기간하고 겹쳐서 조금 많이 한 편이지만, 대학 축제를 제외하고는 한 달에 보통 10~15개 정도 행사 무대에 간다”고 밝혔다.

이처럼 볼빨간사춘기가 차트와 행사에서 전국적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듣는 음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흐름과도 맞물렸다. 대중성까지 품은 두 소녀만의 독특한 음색과 분위기가 기본 바탕임은 두말할 것 없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아이돌 전성시대가 지나자 ‘멜로디의 귀환’이 찾아왔다. 아이돌의 퍼포먼스나 현란한 전자음에 식상함을 느낀 대중들이 이제는 ‘보는 음악’에서 ‘듣는 음악’을 찾기 시작했다”며 “바로 멜로디가 좋은 노래다. 볼빨간사춘기는 ‘인디’라고 대표되는 독창성에서 출발해 감상하기 편한 목소리와 멜로디로 대중들을 사로잡으며 ‘고막 여친’에 등극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