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 칸 영화제를 뜨겁게 달구다

[텐아시아=조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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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악녀'(감독 정병길)가 22일 오전 12시 30분(현지시각)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을 통해 전세계에 첫 공개됐다.

‘악녀’는 살인병기로 길러진 최정예 킬러 숙희가 그녀를 둘러싼 비밀과 음모를 깨닫고 복수에 나서는 강렬한 액션 영화. 지난 21일 오후 3시 정병길 감독과 김옥빈·성준·김서형 등 ‘악녀’의 주역들은 공식 포토콜을 통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첫 모습을 드러냈다.

김옥빈은 순백의 원피스에 붉은 립스틱으로, 김서형은 복근을 드러낸 파격적인 뷔스티에 차림으로 걸크러시 매력을 뽐냈고, 성준과 정병길 감독은 두 여배우의 의상과 꼭 맞춘 듯 화이트, 블루 톤의 깔끔한 수트 차림으로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네 사람의 위풍당당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에 전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특히 티에리 프레모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과 크리스티앙 좐느 부집행위원장이 직접 ‘악녀’ 포토콜 현장에 나와 김옥빈·성준·김서형과 정병길 감독을 따뜻하게 반겨줬다.

22일 오전 12시 30분 ‘악녀’의 주역들이 레드카펫에 위풍당당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서로의 손을 꼭 잡은 채 칸 뤼미에르 극장에 등장해 칸의 밤을 화려하게 빛냈다. 전 세계 첫 공개를 앞둔 ‘악녀’에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이 쏟아졌고, 네 사람은 밝은 미소와 함께 인터뷰에 응했다.

이어진 ‘악녀’ 미드나잇 스크리닝은 전 세계 영화인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또한 심사위원으로 칸에 참석한 박찬욱 감독이 김옥빈을 격려하기 위해 스크리닝에 참석해 현장 분위기는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배우들이 극장에 들어서는 순간 박찬욱 감독이 “옥빈아”라고 환호했고, 격렬한 환대에 극장은 순식간에 박수와 환호 소리로 터져나갈 듯한 흥분으로 가득 찼다. 길고 뜨거운 환대 속에 영화는 시작되었고, 지금껏 본 적 없는 액션의 신기원에 관객들은 곧 영화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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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인칭 시점의 독특한 시퀀스로 구성된 오프닝은 시작부터 관객들을 숙희(김옥빈)와 하나되게 만들었고, 이후 숙희가 선보이는 화려한 액션은 관객들을 압도시켰다. 오프닝 시점샷이 끝나고 카메라가 360도 회전하며 숙희의 모습이 첫 등장하자 객석 여기저기서 휘파람과 함께 박수와 환호성이 넘쳤다. 무서운 속도로 달리는 오토바이 위 장검 액션과 버스에 매달려 칼과 도끼를 이용해 펼치는 격투씬 역시 극찬이 이어졌다. 여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액션으로 가득 찬 ‘악녀’는 상영이 끝나자마자 5분여간 뜨거운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상영이 끝난 직후 김옥빈은 “믿어지지 않는다. 이곳에서 다시 서게 된 것이 꿈만 같다. 오늘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성준은 “첫 상영을 칸에서 하게 되어 영광이다. 훌륭한 감독님과 배우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더 큰 기쁨과 희열을 느꼈다. 좋은 추억과 선물이 된 것 같다”, 김서형은 “오늘 처음 영화를 봤는데 너무 잘 나와서 기쁘다. 다시 한번 정병길 감독님이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 고생 많았던 배우, 스태프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며 나 또한 칸에서 너무 큰 감동을 받았다”라며 가슴 벅찬 소감을 밝혔다. 정병길 감독은 “2500명의 관객들과 뤼미에르 극장에서 ‘악녀’를 함께 본 것만으로도 꿈이 현실이 된 것 같아서 너무 행복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악녀’의 월드 프리미어 이후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해외 바이어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스릴 넘치는 질주, 강렬하고 파워풀한 김옥빈의 연기”(미국 배급사_wellgo USA), “경이적인 기술적 성과, 강렬하고 숨을 멎게 만드는 액션 시퀀스!”(영국 배급사_arrow films)라며 연이어 극찬을 전했다.

‘악녀’는 6월 8일 개봉.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