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종영①] 어떻게 OCN 최고 시청률의 주인공이 됐나

[텐아시아=조현주 기자]
'터널' 포스터

‘터널’ 포스터

‘터널’이 OCN 최고 시청률의 주인공으로 영광스럽게 퇴장했다.

21일 방송된 OCN ‘터널’(극본 이은미, 연출 신용휘) 마지막 회에서는 박광호(최진혁)와 김선재(윤현민)·신재이(이유영)가 합동으로 연쇄 살인범 목진우(김민상)를 체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만의 사명감으로 살인을 저질렀던 목진우의 범행을 밝힌 박광호와 김선재는 피해자 가족들에게 범인을 잡았다고 밝히며 여운을 남겼다.

박광호는 김선재와 신재이를 뒤로한 채 터널로 다시 향했다. 간절한 심정으로 30년 전 자신이 살던 과거로 돌아갔다. 그곳에서 박광호는 아내인 신연숙(이시아)과 어린 신재이·김선재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완벽한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3월 25일 첫 방송된 ‘터널’은 사람을 구하고자 하는 절실함으로 30년 동안 이어진 연쇄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수사물. 1986년 터널에서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쫓던 열혈 형사 박광호가 2017년으로 의문의 시간 이동을 하게 되고, 엘리트 형사 김선재, 범죄 심리학 교수 신재이와 함께 30년 만에 다시 시작된 연쇄 살인의 범인을 쫓는 과정을 그렸다.

첫 회 2.8%(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의 시청률로 출발한 ‘터널’은 지난 14일 방송된 14회에서 시청률 6.3%를 달성하며 OCN 채널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앞서 ‘38사기동대’가 5.9%의 기록으로 OCN 최고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Cap 2017-05-21 22-55-59-596-vert

시대 배경과 타임 슬립이라는 소재 때문에 방영 전부터 영화 ‘살인의 추억’과 tvN ‘시그널’이라는 아류작일 것이라는 오명도 있었지만 ‘터널’은 극본, 연출, 배우들의 열연까지,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며 방영 내내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찬사를 받았다. 후반부 내용이 느슨해지고 힘이 빠지는 여타 장르물과 다르게 30년을 넘나드는 주인공 박광호를 중심으로 펼쳐진 인물 관계와 진범과 모방범이라는 2명의 범인 등 촘촘하고 짜임새 있는 전개로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을 극에 몰입시켰다.

‘터널’은 매 회 에피소드가 빠르게 전개되는 동시에,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큰 줄기인 연쇄살인마를 쫓는 이들의 모습으로 스릴과 재미를 안겼다. 추리욕구를 자극하는 ‘떡밥’들과 반전들, 그리고 놀라움을 주는 엔딩으로 호평을 받았다.

‘터널’ 극본을 쓴 이은미 작가와 연출을 맡은 신용휘 PD는 이번 작품이 첫 미니시리즈 입봉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테랑 못지않은 탄탄한 극본과 연출력으로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했다.

이은미 작가는 2013년 KBS2 단막극 ‘불청객’과 2015년 OCN ‘실종느와르M’의 6회 ‘예고된 살인’만을 선보였다. ‘베토벤 바이러스’, ‘신의’, ‘예쁜 남자’, ‘갑동이’ 등을 공동 연출했던 신용휘 PD 역시 ‘터널’이 첫 메인 연출작이다.

드라마는 연쇄 살인이라는 잔혹한 소재를 다루지만 자극적인 묘사보다는 휴머니즘적인 면모를 강조하며 한국적인 스릴러를 보여줬다. “대본 근간에 깔려 있는 인간정적인 정서를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밝힌 신용휘 PD는 대본에 근간한 인간미 넘치는 연출을 보여줬다.

한편 ‘터널’ 후속으로는 정재영·김정은·양세종 주연의 ‘듀얼’이 6월 3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