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文 대통령 최측근 배제한 인선 심층 분석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사진=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사진=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가 ‘대통령 문재인’을 만든 사람들을 집중 취재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최측근을 배제한 인선과 그 이유에 대해서도 심층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른바 ‘3철(이호철, 양정철, 전해철)’가운데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이 문 대통령과 거리를 둔 이유는 무엇일까.

취재진은 문 대통령의 정서적, 정치적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부산을 찾아 그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3철’ 외에 문 대통령과 오랜 기간 인연을 맺은 ‘숨은 측근’ 또는 ‘오랜 조력자’를 찾았다. 그는 문재인의 35년 지기 설동일 전 과거사진상위 사무처장이다. 설 전 처장은 그동안 언론을 통해 문 대통령의 측근으로 소개되지 않은 인물이다.

문 대통령과 설 전 처장은 부림사건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 설 전 처장은 “부림사건 변론을 맡은 노무현 전 변호사가 설 전 처장에게 1983년 쯤 문재인 변호사를 소개했다”고 기억했다.

부림사건 피해자 중 한 명인 설 전 처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 부림사건을 다룬 영화 ‘변호인’의 국밥집 아들 진우의 실제 모델 가운데 한 명이다. 설 전 처장은 부림사건의 또 다른 피해자인 이호철 전 민정수석과도 깊은 사이이다.

이후 문 대통령과 설 전 처장은 1989년 설립된 부산노동단체협의회를 통해 친분이 두터워졌다.

문 대통령은 부산노동단체협의회 대표와 상담 변호사 등으로, 설 전 처장은 사무국장으로 함께 했다. 이어 두 사람은 부산노동단체협의회를 흡수한 ‘노동자를 위한 연대’에서도 함께 했고, 인연은 2003년 문 대통령의 청와대 입성 전까지 이어졌다. 설 전 처장은 참여정부 시절 과거사진상위 사무처장을 했다.

참여정부가 끝난 뒤 문재인 전 비서실장이 경남 양산에 귀향하자, 부산에 살던 설 전 처장도 문 전 실장 집 근처로 이사했다.

제작진은 또 문재인 대통령과 최근 화제가 된 3철의 관계도 추적했다.

이호철 전 수석도 부림사건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을 알게 된 뒤 인연을 계속 했다. 이후 이 전 수석은 13대 총선 때 당선된 노 전 대통령의 보좌관이 됐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보다 노 전 대통령과 가까웠다고 지인들은 전했다. 정치인 노무현은 주로 서울에서, 인권변호사 문재인은 부산에서 주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양정철 전 비서관은 참여정부 때 청와대에서 홍보기획비서관으로 근무하면서 문 대통령과 이 전 수석과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청래 전 의원은 네팔에서 문 대통령과 히말리야 등반을 함께 했던 양 전 비서관에 대해 “문 대통령이 말을 놓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라고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회고록 ‘운명’을 기획하기도 했다.

이 전 수석과 양 전 비서관은 모두 문 대통령 당선 뒤 3철 논란 속에 출국했거나 출국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전해철 더민주당 의원도 참여정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때 비서실장이었던 문 대통령과 가까워졌다.

이후 노 전 대통령 검찰 수사 때 문 대통령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을 변호했다. 전 의원도 이번 대선 때 캠프에서 활약했지만 당선 뒤 측근 배제 원칙 속에 아직 청와대와 내각에 참여하지 못 했다. 다만, 현역 의원으로 국내에서 계속 활동하고 있다.

이처럼 문재인 정부의 측근 배제는 역대 정부와 차별적인 부분이다. 이는 2012년 대선 패배 원인으로 지목된 친문 패권 논란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그 중심이 된 3철 논란은 문 대통령의 인재 영입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일단 정권 초기에 친문 패권 논란은 잦아들었지만 언제 다시 살아날 지는 관심의 대목이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문재인 정부를 말한다 편은 21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