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화가 말하는 #공백기 #인생작 #빅톤 한승우 #예능 (인터뷰 ②)

[텐아시아=이은진 기자]
한선화,인터뷰

배우 한선화가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지난 2009년 걸그룹 시크릿으로 데뷔한 한선화는 이후 각종 예능과 드라마에서 종횡무진 활약해 왔다. 그러다 의도치 않은 2년의 공백기를 맞닥뜨렸고, 한선화에게 그 공백기는 큰 슬럼프로 다가왔다. 하지만 그녀는 그 공백기를 버텨낸 후 새로운 도약에 성공했다. 배우로서 인생의 제2막을 연 한선화는 데뷔 8년 차에 다시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갔다.

10. 2년간의 공백기를 겪으며 마음고생도 많았다고?
한선화: 다른 선배들이 겪는 공백기에 비하면 짧은 시간일 수도 있는데, 나에게는 굉장히 길게 느껴졌다. 걸그룹으로 활동할 당시에는 쉰 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내가 원하지도 않은 공백기가 생겨서 많이 힘들었다. 그러던 중 서현진 선배님이 하신 인터뷰 중 ‘공백기를 이겨낸 게 아니라 버텼다’라는 말에 정말 공감이 갔다. 나 역시 그 시간을 버텼던 것 같다.

10. ‘자체발광 오피스’ 전 단막극 ‘빙구’에도 출연했다. 단막극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
한선화: 예전부터 단막극은 한 번쯤 해보고 싶었다. 단막극든 미니시리즈든 좋은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들은 하고 싶어지는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선택했다기 보다는 감사하게도 나에게 좋은 기회를 주셨다.

10. 걸그룹 활동을 하면서 연기돌로서도 활약해왔는데 이제는 온전한 배우로 새롭게 시작했다. 마음가짐이 남다를 듯 한데?
한선화: 아직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지금까지 운이 좋게도 좋은 작품에 출연하며 여러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새로운 시작을 한 만큼 마음가짐 역시 신인으로 돌아갔다.

10. 그렇다면 지금까지 출연했던 작품 중 인생작을 꼽는다면?
한선화: ‘신의 선물’이 아닐까 싶다. 제니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연기의 재미를 처음 느꼈었다. 비록 큰 역할은 아니었지만 연기하는 내내 행복했고, 지금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한선화,인터뷰

배우 한선화/사진=이승현 기자 lsh87@

10. 친동생 빅톤 한승우가 아이돌로 활동하고 있다. 서로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나?
한선화: 동생이 나보다 더 바빠서 잘 못 만난다. (웃음) 가끔 만나서 밥 먹고 대화도 나누는데 일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는다. 그리고 나도 아이돌 활동을 해봤고 이쪽 일이 너무 힘들다는 걸 알기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된다.

10. 데뷔 초에는 예능에도 많이 출연했었다. 다시 예능 쪽에서 활동하고 싶은 생각은 없나?
한선화: 예능은 항상 하고 싶다.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는데 내가 예능을 안 하고 싶어서 안 하는 게 아니다. 드라마를 할 때는 예능에 나가기가 망설여진다. 특히 어두운 캐릭터를 맡았는데 드라마에서는 울고불고하다가 예능에 나가서 하하호호 웃으면 시청자들의 감정선이 깨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예능 출연을 자제했다. 시청자에 대한 배려이기도 하고 나에 대한 배려이기도 했다. 성격 자체가 하나에 빠지면 그것만 보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예능은 좀 더 여유가 생기면 하고 싶었다. 하지만 예능에 대한 문은 항상 열려 있다. 요즘도 가끔 우울할 때 내가 나왔던 ‘청춘불패’나 ‘우결’도 찾아본다. 내가 봐도 기발하고 어떻게 저런 말을 했는지 신기하기도 하다. (웃음) 앞으로도 예능을 통해 다시 밝은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를 노리고 있다.

10. 어느새 데뷔 8년 차가 됐다. 지난 활동을 돌이켜보면 어땠나?
한선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8년차라고 하지만 아직도 신인 같다. 늘 새롭다. 그래도 데뷔 초에 비해서 많이 성숙해진 걸 느낀다. 산전수전 많이 겪지는 못했지만 여러 가지 일을 경험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어른이 되어가는 것 같다.

10. 앞으로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한선화: 배우, 연예인을 떠나서 쓸모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작은 일이더라도 꼭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게 목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