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막여친을 찾아서] 스텔라장, “제 고막남친은 유희열”(인터뷰②)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스텔라장 인터뷰

가수 스텔라장이 지난 10일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언젠가부터 ‘고막여친(남친)’이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번졌다. 쉽게 비유하자면 ‘내 귀의 캔디’ 같은 존재다. 수요에 공급이 따라오듯, 고막 연인이란 신조어의 등장 뒤엔 퍽퍽한 청춘들의 삶이 있다. 그래서 찾아 나섰다. 마른 채소 같은 삶에 생기와 위로를 전해 줄 진짜 ‘고막여친(남친)’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고막여친(남친): 연인같이 달콤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주는 가수를 뜻하는 신조어

스텔라장은 힙합으로 인해 음악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처음엔 랩만 했었어요. 그런데 프랑스에서는 그랑제콜에 가기 전 ‘프레빠’라는 입시 공부 기간을 거쳐야 하거든요. 우리나라로 치면 ‘고3’ 생활인데, 2년 정도 되니까 스트레스가 엄청 나죠. 그래서 집구석에 방치돼 있었던 기타를 스트레스의 돌파구 쯤으로 여기면서 들고 치기 시작했어요.”

스텔라장이 처음 기타를 들 땐 기본 코드 몇 개 정도만 칠 수 있는 정도였다. 지금 작사와 작곡에 편곡까지 자유자재로 하는 그이기에 믿기지 않아 주변에 ‘뮤지션 크루’라도 있었던 건 아닌지 물어보니 “크루같은 건 없었다. 방에서 혼자 시작했다. 중학교 때 지인만 믿고 프랑스에 처음 건너온 것처럼 무식하고 용감하게”라며 웃었다.

“편곡도 최근에 시작한 거에요. 힙합으로 음악을 접했기 때문에 앨범마다 제 랩을 꼬박꼬박 조금씩이라도 넣으려고 시도하죠. 요즘 제 플레이리스트에 있는 앨범 중 하나도 래퍼 화나의 화나콘다에요. 켄드릭 라마도 즐겨 들어요.”

스텔라장 인터뷰

가수 스텔라장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조금만 얘기해봐도 재능이 넘쳐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스텔라장은 또 나가보고 싶은 방송 프로그램으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꼽았다. 지드래곤, 빈지노, 에드시런과 함께 유희열은 언젠가 함께 음악 작업을 해보고 싶은 버킷리스트에 올라 있는 뮤지션인 이유도 있다. 스텔라장은 유희열은 때로 자신의 ‘고막남친’이라고도 밝혔다.

“2008년에 발매된 앨범 ‘유희열 소품집-여름날’에 수록된 ‘밤의 멜로디’를 추천드려요. 제 또 다른 ‘고막남친’은 페퍼톤스의 신재평 선배에요. 목소리에 매력이 가득하거든요.”

예능 프로그램을 많이 출연하지 않았지만 타고난 ‘매력 부자’라는 걸 느끼게 해 준 스텔라장에게 혹시 아직 잘 드러나지 않은 또 다른 매력이 있는지 물었다.

“모자란 매력이요.(웃음) 어머니가 맨날 헛똑똑이래요. 길치라 이사갈 때마다 길을 잃어버려요. 이사한 지 2년이 넘었는 데도 밤이 되면 동네에서 길도 잘 못찾고 그래요.(웃음)”

진솔한 친구 같은 매력의 고막여친, 스텔라장은 KFM 99.9 경기방송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스텔라장입니다’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