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적 종영 ①] 현실과 맞닿아 더욱 특별한 ‘사이다 엔딩’

[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사진=MBC '역적' 방송화면

사진=MBC ‘역적’ 방송화면

“백성들이 모여 큰불이 됐고, 큰불이 모여 임금을 덮쳤습니다. 오늘의 승리는 여러분들의 것입니다”

지난 16일 종영한 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연출 김진만 진창규, 극본 황진영)이 남긴 강렬한 한 마디다.

이날 방송에서는 백성들을 괴롭혔던 연산군(김지석)이 궁에서 쫓겨나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으며, 홍길동(윤균상)은 연산군에게 “당신은 지금껏 폭력으로 정치를 했다. 그렇지만 폭력은 겁쟁이들이 쓰는 것이다. 당신이 한 건 정치가 아니야, 그저 겁쟁이의 몸부림이었지”라고 일갈했다.

연산군에 이어 수학(박은석)-참봉부인(서이숙)-송도환(안내상) 등 잘못을 저지른 자들은 모두 죗값을 치렀다. 그렇게 홍길동은 백성들이 바라던 나라를 선물했고, 길현(심희섭)은 기뻐하는 백성들에게 “백성들이 모여 큰불이 됐고, 큰불이 모여 임금을 덮쳤소. 오늘의 승리는 여러분의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홍길동을 비롯해 임금을 몰아내고 백성들에게 평화를 가져다준 홍첨지들은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한 뒤에는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이후 조선에서 사라진 줄 알았던 홍첨지들은 기득권 세력이 백성들을 괴롭히거나 백성들이 어려울 때면 다시 모습을 보이곤 했다. 그렇게 홍첨지들은 백성들의 곁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지키며 진정한 리더로 성장했다.

앞서 ‘역적’의 연출은 맡은 김진만 PD가 “역사 소재 드라마는 과거 일을 재현하기 보다는, 시대를 비추어서 현재를 조망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 어쩌다 보니 ‘역적’도 요즘 대한민국 현실과 많이 닮아있다”라고 말했듯 ‘역적’은 홍길동전과 시국을 적절하게 섞어 호평받았다. 백성과 함께 성장하는 홍길동을 통해 진정한 리더의 덕목에 대해 이야기 했으며, 마지막 회에는 권선징악 결말을 통해 사이다를 선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