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뮤직] 싸이·로이킴·이수까지…男風의 서막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최근 가요계는 여풍(女風)에서 남풍(男風)으로 바뀌고 있는 흐름이다. 봄의 끝자락, 오랜만에 신보를 발표하는 남성 솔로 가수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변화를 시도한 싸이·로이킴·이수가 단연 눈길을 끈다.

솔로 음반으로 돌아온 이수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솔로 음반으로 돌아온 이수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 “아파도 도전하겠다”

실로 오랜만이다. 솔로 음반으로는 2008년 발표한 ‘아이 엠'(I AM…) 이후 약 9년 만이다. 엠씨더맥스의 보컬 이수의 이야기다.

이수는 16일 오후 6시 두 번째 솔로 음반 ‘인헤일'(inhale)을 발표했다.

타이틀곡 ‘그러나, 밤’을 포함해 총 5곡으로 구성된 이번 음반은 이수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밤’은 피아노 여덟 마디를 모티브로 삼아 만들어졌으며 이별과 상실감에 대해 읊는다.

이수는 “이번 음반은 엠씨더맥스는 물론 이수로서도 그간 해온 음악과는 사뭇 다르다”며 “어떻게 받아들이실까 고민도 많았다. 새롭게 변화한 음악이지만 많이 사랑해주시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는 신보 발매를 기념하며, 오는 18일부터 6월 4일까지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소극장 콘서트를 연다.

이수는 과거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한 대중들의 싸늘한 시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거절은 항상 아프지만 계속해서 뭔가를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로이킴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로이킴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 “가장 힘든 작업이었지만…”

로이킴 역시 16일 새 음반 ‘개화기’을 내놨다. 이는 지난 2015년 12월 발표한 ‘북두칠성’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개화기’에는 꽃이 활짝 피듯 가장 아름다운 청춘이란 콘셉트 아래, 로이킴이 겪는 변화와 성장을 담았다. 총 6곡으로 구성돼 있으며 타이틀곡은 ‘문득’이다.

로이킴은 “지금까지 해왔던 작업 중에 가장 힘들었다. 고생을 많이 해서 결과 역시 좋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최근 스물다섯 뮤지션들의 남다른 행보가 이목을 끄는데, 로이킴 역시 아이유·혁오·정은지·한동근 등과 동갑내기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자신의 음반에 청춘의 고단함과 찬란함을 담아냈고 작사와 작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뮤지션으로서의 역량도 뽐냈다는 것이다.

후발 주자로서, 청춘을 읊는 ‘개화기’로 돌아온 로이킴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싸이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싸이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 “초심 아니라 본심”

싸이는 지난 10일 약 1년 6개월 만에 정규 8집을 발표했다. 특유의 유쾌함과 진솔함을 앞세워 총 10곡을 채웠다. 앞선 음반과 마찬가지로 싸이가 전반적인 곡 작업에 참여했다.

타이틀곡은 두 곡을 선정, ‘아이 러브 잇'( I LUV IT)과 ‘뉴 페이스'(New Face)이다. 두 곡 모두 흥겨운 댄스 곡으로, 싸이 특유의 퍼포먼스까지 더해져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공개 직푸 국내 8개 음원차트 1위와 2위를 휩쓸었다.

싸이는 발매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나의 창작 세계에 젊은 피 수혈이 시급했다. 젊은 친구들과 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그의 음반에는 같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가 대거 힘을 보탰다. 빅뱅 지드래곤과 태양, 에픽하이 타블로, 아이콘 바비와 비아이, 배우 이성경 등이 이름을 올렸다.

2012년 ‘강남스타일’의 전례 없는 성공 이후 마음의 부담이 컸던 싸이는 8집을 준비하며 어깨의 짐을 내려놨다. 초심이 아닌 본심을 화두로 삼고 다른 아티스트와의 협업으로 ‘미국병’을 치료했다. 싸이의 음악은 중독성이 가장 큰 무기인 만큼 시간이 흐를수록 호응을 더하고 있으며, 음원차트 성적도 순항 중이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