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은 어떻게 ‘38사기동대’를 넘어섰나?

[텐아시아=조현주 기자]
'터널'과 '38사기동대' 포스터

‘터널’과 ’38사기동대’ 포스터

‘터널’이 드디어 해냈다.

OCN ‘터널’(극본 이은미, 연출 신용휘)이 ‘38사기동대’의 시청률을 제쳤다. 14일 방송된 ‘터널’은 케이블, 위성, IPTV가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시청률 6.3%, 최고 7.1%를 기록, OCN 채널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앞서 ‘38사기동대’가 5.9%의 기록으로 OCN 최고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터널’은 사람을 구하고자 하는 절실함으로 30년 동안 이어진 연쇄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수사물. 1986년 터널에서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쫓던 열혈 형사 박광호(최진혁)가 2017년으로 의문의 시간 이동을 하게 되고, 엘리트 형사 김선재(윤현민), 범죄 심리학 교수 신재이(이유영)와 함께 30년 만에 다시 시작된 연쇄 살인의 범인을 쫓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사실 ‘터널’은 방영 전부터 tvN ‘시그널’과 영화 ‘살인의 추억’과 비슷한 설정과 느낌으로 ‘터그널의 추억’이라고 불렸다. 제작발표회에서 신용휘 PD는 두 작품과 ‘터널’이 얼마나 다른지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했다. 그러나 회를 거듭할수록 ‘터널’은 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추리물 특유의 답답한 전개 없는 시원함은 ‘터널’의 미학이다. 정신 없이 반전과 미스터리가 펼쳐지만 제작진은 이를 길게 끌고 가지 않는다. 매 회 에피소드가 빠르게 전개되는 동시에,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큰 줄기인 연쇄살인마를 쫓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스릴과 재미를 안겼다. 두 명의 연쇄 살인마로 추리 욕구를 자극했고, 최진혁·윤현민이 주는 찰떡 ‘케미’를 안겼다. 영화 ‘투캅스’ 이후 최고의 형사 호흡이라는 칭찬이 이어졌다.

무엇보다 놀라움을 주는 엔딩은 매 회 호평을 얻었다. 앞서 드라마 기자간담회에서 최진혁은 “대본의 엔딩을 보면서 항상 소름이 돋았다. 작가님이 존경스럽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결국 ‘38사기동대’의 기록까지 깨며 새 역사를 써내려갔다.

특히 ‘터널’ 극본을 쓴 이은미 작가와 연출을 맡은 신용휘 PD는 이번 작품이 첫 미니시리즈 입봉작임에도 불구하고 베테랑 못지않은 탄탄한 극본과 연출력으로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했다.

14일 방송에서는 목진우(김민상)가 진범인 것을 알게 된 박광호·김선재·신재이가 본격적으로 목진우를 잡기 위한 작전을 짰다. 그러나 박광호는 목진우가 범인임을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인 만년필을 과거에 두고 왔다. 목진우는 풀려났고, 보란 듯이 살인을 저질렀다. 또한 만년필의 행방을 알게 된 신재이가 박광호에게 가는 도중에 목진우에게 납치를 당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많은 궁금증이 풀렸다. 과연 남은 2회 동안 박광호가 30년 전부터 이어온 목진우의 살인 행각을 입증하고, 신재이를 구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