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놈 도둑님’, 빈틈없는 스토리+구멍 없는 연기력→60분 ‘순삭’

[텐아시아=윤준필 기자]
MBC '도둑놈 도둑님' / 사진=방송화면 캡처

MBC ‘도둑놈 도둑님’ / 사진=방송화면 캡처

‘도둑놈 도둑님’이 안방극장을 후끈하게 달궜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새 주말특별기획 ‘도둑놈 도둑님’(극본 손영목·차이영, 연출 오경훈·장준호)은 완성도 높은 스토리로 현 시국을 고스란히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둑놈 도둑님’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한 전개 속에서 몰입감을 높이는 폭풍 열연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빈틈없는 배우들의 연기력은 시청자의 마음을 훔치기에 충분했다.

이날 방송은 장판수(안길강)가 친구 김찬기(조덕현)의 아들 수현(허준우)을 구하기 위한 고군분투가 그려졌다. 병원에서 홍일권(장광)의 수하들이 수현을 찾으러 다니자 장판수는 수현을 집으로 데려와 돌봐주게 됐다. 하지만 장판수의 아내 박하경(정경순)과 그의 친아들 민재(문우진)는 판수가 바람이 나서 낳은 아들로 오해했다.

장판수는 뉴스를 통해 수현의 친엄마 민해원(신은정)의 자살 소식을 접하고 어려운 집안 환경에 함께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수현에게 ‘돌목’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고아원에 보내려고 하는데 자신에게 ‘아빠’라고 부르며 눈물 흘리는 돌목을 차마 외면하지 못했다.

6년 후, 장판수는 한 번 보면 다 외워버리는 영재 장돌목(김강훈)과 함께 살고 있었다. 친 부자지간보다 더 사이좋게 지내는 둘의 모습에 아버지를 향한 원망으로 가득한 장민재(남다름)의 모습이 그려지며 다음 회를 더욱 기대케 했다.

‘도둑놈 도둑님’ 2회에서 무엇보다 빛났던 건 배우들의 호연이었다. 안길강, 최종환, 김정태, 장광, 정경순, 신은정으로 이뤄진 중견연기파 배우 라인부터 아역 배우라인까지 구멍 없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아들을 지키기 위해, 또 친구의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몸을 내던지며 열연한 안길강과 딸을 위해 검사 앞에서 무릎을 꿇은 김정태, 남편이 죽고 아들이 사라진 후 망연자실하며 자살을 기도하는 신은정의 연기는 압권이었다.

‘도둑놈 도둑님’은 탄탄한 대본과 감각적인 연출로 호평 받았다. 방송 2회 만에 드러난 이들의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는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숨 쉴 틈 없이 거침없이 진행되는 전개, 빈틈없이 쫀쫀한 스토리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몰입도를 높인다. 특히 부자지간에 정서적 교감들이 풍성하게 그려지며 시청자의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긴다는 평.

대한민국을 은밀하고 왜곡되게 조종하는 기득권 세력에 치명타를 입히는 도둑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통쾌하게 다루는 이 드라마가 앞으로 쫒고 쫒기는 주인공의 운명을 어떻게 풀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도둑놈, 도둑님’은 주말 오후 10시 MBC에서 방송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