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데이 “말해줄게, I’ll be yours”(인터뷰)

[텐아시아=윤준필 기자]
걸스데이 유라(왼쪽부터)·소진·혜리·민아 / 사진제공=드림티엔터테인먼트

걸스데이 유라(왼쪽부터)·소진·혜리·민아 / 사진제공=드림티엔터테인먼트

많은 아이돌들이 ‘7년 징크스’란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 하지만 걸스데이는 끈끈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마의 7년도 넘겼다. 또 지난 3월에는 1년 8개월여 만에 새 미니앨범을 발표하고, 오랜만에 무대 위에서 걸스데이 완전체의 모습도 보여줬다. 걸스데이는 예나 지금이나 ‘명랑하고 순수한 웃음’이란 꽃말을 가진 데이지처럼 언제나 밝은 에너지를 발산중이다.

10. 2015년 7월 ‘링마벨’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앨범 활동을 했다. ‘링마벨’을 듣고 입대한 남자 팬이 전역할 때쯤 컴백했던 셈이다.(웃음)
민아: 그렇게 들으니 우리가 정말 오랜만에 앨범을 냈다는 게 실감 난다. 단번에 대중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노래를 찾느라 오래 걸렸다.
소진: 곡을 고르고 또 고르다 보니 1년 8개월이란 시간이 지났다. 타이틀 뿐만 아니라 수록곡까지 이룬 완벽한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10. 음악 방송도 빠짐없이 출연했다. 2년 사이 방송국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을 것 같은데?
유라: 오랜만에 음악방송 출연이 굉장히 설렜다. 후배들도 정말 많아졌다. 다들 밝고 쾌활하고 깨물어주고 싶은 귀여운 친구들이 많다.

10. 걸스데이가 후배였던 것도 벌써 7년 전 이야기다.
혜리: 요즘 활동하면서 느낀 건데, 후배들을 보면 귀엽고 예쁘면서도 마음이 무겁다.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후배 때는 아무 것도 모르고 지나가는 사람한테 모두 인사를 했었다. 그래도 신나고 재미있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무슨 정신이었는지 기억나질 않는다. 뭘 모르고 귀한 시간을 흘려보냈다는 생각이 드니 아쉬웠다.

걸스데이 혜리 / 사진제공=드림티엔터테인먼트

걸스데이 혜리 / 사진제공=드림티엔터테인먼트

10. 발표하는 곡마다 음원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걸스데이다. 이번 타이틀 곡 ‘아윌 비 유어스(I’ll Be Yours)’의 성적도 조금은 아쉬웠을 것 같다.
민아: 처음부터 음원 성적에 대한 부담은 내려놓고 시작했다. 오직 우리를 오랫동안 기다려준 팬들만 생각했다. 앨범도 완성도 있게 만들어졌다고 자부하고, 팬들과 걸스데이 모두 만족할 수 있었던 활동이었기 때문에 행복하다.

10. 확실히 언니들이라 그런 걸까. 섹시한 콘셉트를 굉장히 잘 소화하더라.
소진: 섹시함을 보여줄 수 있는 요소가 많았다. 패션, 립을 과감하게 시도하고, 표현을 굉장히 섹시하게 해서 남녀 모두 사로잡을 수 있게 노력했다.

10. SBS MTV ‘더쇼’에서 1위 트로피를 받고 눈물을 많이 흘리던데?
민아: 오랜만에 컴백이라 1위는 생각지도 못했다. 900여일 만에 1위를 한 거다. 1위에 걸스데이 이름이 발표되는데 그동안 기다려준 팬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면서 또 이 상을 우리에게 주려고 열심히 응원했을 모습이 떠올랐다.

걸스데이 민아 / 사진제공=드림티엔터테인먼트

걸스데이 민아 / 사진제공=드림티엔터테인먼트

10. 혜리는 이제 연기자 혜리라는 말이 어울린다. 차기작으로 사극 ‘물괴’를 선택했는데 처음 도전하는 사극이다. 사극톤이란 게 있는데 연습은 많이 하고 있는지?
혜리: 괴수가 나오는 사극이라 드라마와는 또 다르게 준비를 해야 한다. 사극도 처음 해보는 거라 평소보다 더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주변에 워낙 좋은 선배들로부터 조언을 많이 듣고, 모니터도 많이 하고 있다.

10. 지난해 ‘미녀 공심이’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던 민아의 차기작을 기대하는 사람도 많다. 연기에도 고민이 많을 것 같은데?
민아: 내 연기를 좋게 봐준 분들이 많아 감사하다. 하지만 아직 내가 어떤 연기를 보여주겠다, 어떤 캐릭터를 하고 싶다고 말할 수준은 아닌 것 같다. 내가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나면 그때 다시 한 번 연기 열정을 불태워보려고 한다.

10. 유라는 뷰티 프로그램 MC를 맡았다.
유라: 평소에 뷰티 쪽에 관심이 있다. 괜찮은 제품은 자세히 살펴본다. 제품 팁도 많이 알고 또 고등학교 때부터 미술하면서 얼굴에도 그림을 많이 그렸다.(웃음)
혜리: 유라가 진짜 그림 그리듯이 화장을 한다. 드디어 유라 언니한테 어울리는 프로그램을 만난 것 같다.

걸스데이 유라 / 사진제공=드림티엔터테인먼트

걸스데이 유라 / 사진제공=드림티엔터테인먼트

10. 사실 연예인이란 직업이 남들에게 항상 평가 받고, 성공하는 사람들은 극소수이니 스트레스가 심할 수밖에 없다. 그에 비해 걸스데이는 항상 밝은 것 같다.
유라: 스트레스를 안 받는다면 거짓말일 거다. 그래도 항상 좋은 생각만 하려고 노력한다. 최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아야 좀 더 즐겁고, 재미있게 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혼자 예능에 출연하면 연예인 동료들과 재미있게 촬영해서 좋고, 멤버들과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면 우리끼리 놀러온 기분이라 좋다.(웃음)

10. 소진은 이번 앨범에서 작사·작곡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더라. 음악적 역량을 조금 더 강화하려고 한다는 느낌이다.
소진: 이번 앨범 전부터 꾸준히 음악공부를 해왔다. 내 솔로곡 ‘쿰바야(KUMBAYA)’도 주변에서 많이 좋다고 해서 뿌듯하다. 발라드 가사가 쓰기 정말 어렵더라. 한 곡에 12가지 이별 상황을 만들 정도였다.(웃음) 앞으로 좀 더 실력을 갈고 닦아서 소진의 음악색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욕심이 있다.

걸스데이 소진 / 사진제공=드림티엔터테인먼트

걸스데이 소진 / 사진제공=드림티엔터테인먼트

10. 걸스데이는 ‘아이돌 7년 징크스’를 무사히 넘겼다.
소진: 1년 6개월 전에 재계약을 했다. 7년차에 변화를 맞이한 그룹들이 많은 반면 우리는 7년차에 앨범을 내니 다들 신기해하는 것 같았다.
유라: 팀워크가 굉장히 좋고 네 사람의 개성이 하나로 잘 어울린다는 점이 무사히 7년을 넘길 수 있었던 비결이 아니었나 싶다.

10. 걸스데이로 아직 보여줄 것이 많다고 했었다. 걸스데이가 보여줄 ‘다음’은 무엇인가?
민아: 오랜만에 앨범을 준비하며 다시 데뷔하는 심정이었다. 지금까지 해본 적 없었던 장르를 많이 시도했는데 걱정도 되면서 한편으로는 정말 즐겁게 준비했다. 앞으로도 걸스데이 4명의 색과 어울린다면 어떤 장르라도 좋다. 이전까지 해본 적 없는 색다른 장르에 계속 도전하며 아직 보여주지 못한 걸스데이의 새로운 면들을 보여주려고 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