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식당’ 작가 “정유미, 본인은 러블리하지 않다고 걱정하더라” (인터뷰②)

[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윤식당'

‘윤식당’

tvN ‘윤식당’은 신구·윤여정·이서진·정유미가 주는 의외의 케미가 돋보인다. 연장자지만 아르바이트생인 신구는 앉아 있는 법이 없다. 늘 서서 손님들을 맞이한다. 윤여정과 정유미는 주방에서 호흡을 맞춰가며 손님들에게 줄 요리를 만들어낸다. 이서진은 홀서빙과 음료 제작, 메뉴 개발 등 적극적은 모습으로 이상무로 거듭났다.

김대주 작가는 이서진의 능력으로 “가격 책정 능력”을 꼽기도 했다. 김 작가는 “오랫동안 지켜본 결과 서진 형은 일부로 자신의 캐릭터를 설정하는 사람은 아니다. 상황에 따른 다른 모습이 나오는데, 좋아하는 걸 하게 되니까 적극적으로 변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환상의 호흡이요? 서진 형은 어쩔 때는 말도 거칠고 행동도 이상할 때가 있어요.(웃음) 유미씨가 리얼 버라이어티 촬영은 처음이라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편집이 잘못되는 걸 걱정했는데 서진 형이 ‘얘들은 그런 걱정 안 해도 된다. 괜찮으니까 나도 지금까지 같이 일하는 것’이라면서 안심시켜줬죠. 이제는 서로 뭘 해도 믿을 수 있는 존재가 되지 않았나 해요.”

정유미는 첫 예능 출연으로 ‘윰블리’의 매력을 드러냈다. 티 없이 맑고 순수한 모습은 물론 동물들과의 친화력과 예의 바른, 존재 자체만으로도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윤식당’의 해피바이러스로 거듭났다. 김 작가는 “방송 끝나고 연락이 왔는데 본인이 그렇게 러블리하고 착한 사람은 아니다라고 걱정을 했다”고 웃어 보였다.

“유미씨는 숨김이 없어요. 리얼 버라이어티를 겁냈던 이유가 가식이 없기 때문이더라고요. 내추럴한 사람이죠. 새로운 걸 발견할 수 있어서 제작진에게는 고마운 인물이죠. 무엇보다 친화력이 좋았어요. PD나 작가뿐만 아니라 모든 스태프들과 친하게 지냈죠. 윤여정 선생님도 사람을 쉽게 곁에 두는 분은 아닌데, 잘하는 거 같아요. 덕분에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죠.”

정유미

정유미

최근 정유미는 프로그램 편집에 한창인 제작진을 찾아왔다. 김 작가는 “꽃을 사들고 놀러왔다”며 “날이 좋아서 나왔는데, 생각나서 왔다고 하더라. 그런 매력이 있는 분”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신구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도 드러냈다. 신구는 식당에 출근하자마자 청소를 하고, 손님이 없어도 계속 일어나 있었다. 부드러운 미소, 능숙한 영어로 윤스 키친의 아르바이트생으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정말 열심히 해줬죠. 온 몸이 다 땀으로 젖어 있었어요. 앉아 있어도 된다고 해도, 대부분을 일어서 있었고요. 놀러온 것이 아니라 도움이 되려고 왔다면서 노력하셨죠. 신구 선생님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셨을 거예요. 그곳에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스노쿨링을 했는데, 술자리를 가지면 계속 그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행복해보였어요.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행이다 싶었고요. 또 그런 시간을 많이 못 줘서 죄송했죠.”

잘 되는 프로그램인 만큼 여러 논란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었다. 메인 셰프인 윤여정은 때 아닌 위생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김 작가는 “시청자들이 몰입을 해줘서 그런 이야기들도 나오는 것 같다”면서도 “사실 윤여정 선생님은 위생을 예민하게 신경 썼다. 장갑도 엄청 많이 바꿔 가면서 요리를 했는데, 그런 논란이 꽤나 속상하셨던 것 같다”고 담담하게 전했다.

‘윤식당’이 잘 되면서 실제 해외에서 음식점을 차리려는 사람들도 많아졌다고 하니 “영업과 관련해서는 정확하게 얘기를 하겠다”고 말문을 뗐다.

“프로그램 콘셉트를 가지고 인도네시아 대사관을 찾아갔어요. 진짜 영업을 하는 거냐고 해서 식당 영업을 하는 모습을 담을 거지만 실제로 음식도 만들어서 팔고, 돈을 받는 장면이 나갈 거라고 설명했죠. 여러 상의 끝에 문제없는 방법을 찾았어요. 한 마디로 한시적인 쇼에요. 촬영용 비자를 받았고요. 어느 나라건 외국에서 장사를 하는 건 쉽지 않아요. 브로커도 있다고 하는데, 잘 알아봤으면 해요.”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