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진짜 치유에 성공하다

다섯 줄 요약
그 어느 때보다도 힐링다운 힐링이 이루어졌다. SBS (이하 )는 박칼린의 ‘처음’을 찾아 부산으로 여행을 떠났다. 박칼린이 준비한 도시락을 먹으며 부산에 도착한 이들은 그가 한국에 와서 처음 다녔던 초등학교를 찾았고, 처음 피아노를 배웠던 선생님을 만났으며, 그의 ‘Comfort Food’인 콩나물조림을 먹었다. 이 세 가지만으로도 이날의 의 힐링은 충분했다.

Best or Worst
Best: ‘추억을 찾는 여행’. 이 짧은 문장만으로도 복잡한 심사가 편안해지는 것을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초등학교에서 생활기록부를 살펴보고, 어린 시절의 은사를 만나고, 피곤할 때면 은근히 생각나는 어린 시절 추억의 음식을 선보이는 것은 이미 다른 프로그램들에서 수도 없이 보아왔던 장치들이다. 하지만 그 흔한 장치들이 와 만나자 출연자는 자연스럽게 무장해제가 됐고, 애써 끌어내지 않아도 감춰져 있는 여린 속내가 드러났다. 박칼린은 자신의 어린 시절의 기록이 적혀 있는 생활기록부를 보며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큰 웃음을 지었고, 암 투병 중에서도 어린 시절의 제자가 TV에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힘을 얻었다는 어릴 적 피아노 선생님의 말에 감동했으며, 의 MC들이 불시에 내민 콩나물조림을 먹으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단순하고, 흔한 장치인 만큼 고정적으로 사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날의 는 그 어떤 덕담과 루머에 해명보다도 간단하고 알차게 게스트를 치유하고, 그의 또 다른 면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동료들과의 수다 키워드
– 이경규라면 정말 조만간 박칼린의 브라우니를 상업화시킬 것 같은 예감.
– 밥 로스 아저씨의 ‘참 쉽죠?’ 이후 박칼린의 최고의 망언. 숯불 닭고기 덮밥과 백합 조개국이 ‘완전 간편 요리’라니.
– 이제 점점 추워지는데 옥상 토크, 야외 토크는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까.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