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너사’, 비온 뒤 땅이 더욱 단단해졌다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그거너사' / 사진=방송 화면 캡처

‘그거너사’ / 사진=방송 화면 캡처

‘그거너사’가 종영까지 단 1회를 남겨둔 가운데, ‘대리연주’라는 폭탄 같은 진실을 스스로 밝히는 크루드 플레이의 모습과 이를 둘러싼 갈등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냈다. 특히 비 온 뒤 굳은 땅처럼 위기를 함께 겪으며 굳건해진 크루드 플레이의 의리가 따뜻함을 선사했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이하 그거너사)’(극본 김경민, 연출 김진민) 15회에서는 진심을 털어놓은 이후 더욱 끈끈해진 크루드 플레이 멤버들의 모습과 함께 한층 더 달달해진 강한결(이현우), 윤소림(조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대리연주를 인정하고 자숙하고 싶다는 크루드 플레이와 부인 기자회견을 하자는 유현정 대표(박지영)가 치열한 대립을 펼쳤다. 한결은 지인호(장기용)의 병실에서 멤버들에게 이제 대리연주를 하지 말자고 선언했다. 한결은 대리연주를 결정했던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우리 모두가 같이 할 수 있는 곡을 쓸 거야”라며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겠다는 결심을 밝혔다.

인호가 퇴원한 후 현정은 동정표를 이용해 ‘대리연주 부인 기자회견’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하지만, 이에 한결을 포함한 멤버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현정은 기자회견을 준비시켰다. 크루드 플레이 멤버들은 자신들의 의견을 굽히지 않고 대리연주를 인정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현정은 “마음대로 해봐 평생 연예계 활동 접고 싶으면” 이라고 냉랭한 분노가 섞인 협박으로 크루드 플레이의 의지를 꺾으려 했다.

아무 말 없이 옥상에 모인 크루드 플레이는 그저 가만히 생각을 정리했다. 앨범을 보고 악기를 매만지고 팬들의 사랑을 다시 한번 돌이켜보는 이들의 모습은 담담했지만, 자신들의 선택에 책임을 지겠다는 용기 있는 결심이 담긴 듯 해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했다.

한편 최진혁 대표(이정진)는 인호가 기자회견에서 라이브 연주가 두려워 수면유도제를 먹고 교통사고를 낼 생각이었다는 것을 알게 돼 충격에 빠졌다. 그는 크루드 플레이와 처음 만났을 당시를 떠올렸고 결국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단지 자신의 손을 거쳐 더욱 빛나는 원석들을 보고 싶었을 뿐인데, 잘못된 시작이 상황을 악화시킨 것 같아 후회를 한 것. 이에 그는 초심으로 돌아가 기자회견 직전 크루드 플레이에게 “너희 하고 싶은 대로, 너희한테 필요한 이야기를 해”라고 용기를 주었다.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크루드 플레이는 허리를 90도 숙이며 대중에게 사과했고, “대리연주 의혹을 모두 인정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라고 언젠간 터지게 될 폭탄 같은 진실을 스스로 밝혔다. 크루드 플레이의 진실 고백에 기자회견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현정은 분노로 기자회견장을 박차고 나가며 진혁을 해고했지만, 진혁은 크루드 플레이의 용기 있는 고백을 두 눈에 고스란히 새겼다.

무엇보다 한결이 진실을 고백하겠다 마음 먹은 데에는 소림의 도움도 컸다. 소림의 솔직함이 한결에게 거짓말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생각하게 했다. 특히 한결과 소림은 서로가 가장 힘든 순간에 서로의 곁을 지키며 사랑을 키워갔다. 앞서 소림의 할머니가 쓰러졌을 때는 한결이 소림을 다독였고, 인호가 왜 사고 냈는지를 알고 오열하는 한결의 곁에는 소림이 있었다. 무엇보다 한결은 소림처럼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며 거침없는 애정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광대를 들썩이게 했다. ‘결림커플’의 쌍방 직진은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달달하게 만들었다. 깜짝 볼뽀뽀를 하거나 은근슬쩍 손을 잡는 등 두 사람의 달달지수가 점점 상승해 설렘을 유발했다.

한편, 종영까지 단 1회를 남겨둔 상황에서 크루드 플레이가 현정의 뜻을 거스르고 대리연주 진실을 고백해 앞으로 이들에게 어떤 폭풍 같은 일들이 몰아칠지 시청자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 또한 해고 당한 진혁은 어떻게 될 것인지, 이로 인해 머시앤코와 채유나는 어떤 변화를 맞이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