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너무합니다’ 엄정화, 주말극 퀸의 위엄

[텐아시아=조현주 기자]

20170508_엄정화_흔들림없는 연기로 몰입도 고조

엄정화가 매서운 연기로 유지나의 처절한 상황을 극대화시키며 시청자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엄정화는 MBC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 톱스타 가수 유지나 역으로 대체 불가 열연을 펼치며 활약 중이다. 지난 7일 방송에서 엄정화는 성공을 지켜내려는 유지나의 욕망을 밀도 높게 그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신은 너무합니다’ 19회 방송에서 유지나는 자신에게 윤성하라 밝힌 피아노 선생이 사실은 성공을 위해 버린 아들 이경수(강태오)인 것을 알게 됐다. 아들을 향한 미안함에 고통스러워했고, 그런 상황 속에서도 박성환 회장 (전광렬)과의 결혼에 차질이 빚어질까 날을 세웠다. 유지나는 톱가수이자 재벌가의 안주인 자리를 쟁취하려는 표독스러운 욕망을 숨김없이 드러내며 박 회장과 박 회장의 가족들과 팽팽한 대립을 펼쳤다.

유지나는 안주인이 되려면 식구들 끼니부터 챙기라는 성경자(정혜선)의 말에 할 줄 아는 것이 없다며 라면을 내놓아 성경자의 화를 돋구고, 박 회장 가족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또한 박 회장에게는 ‘재벌가와 결혼한 유지나’ 타이틀을 얻으려는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렇듯 박 회장의 가족들과 대치 상황인 유지나를 연기하는 엄정화의 눈빛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독기 어린 매서운 눈빛은 긴장감을 고조시키기에 충분했다는 평.

또한 엄정화는 유지나에게 닥친 위기의 순간을 베테랑다운 감정 표현으로 능숙하게 연기해냈다. 평생의 아킬레스건인 아들을 떠올리며 죄책감에 울분을 삼키는 극단의 감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모자 관계임을 알면서도 서로 말하지 못한 채 담담한 태도로 건강을 빌어주고, 카네이션을 선물받고 고맙고 미안한 마음에 오열하며 절절한 모성애를 그리는 등 복합적인 감정들을 표현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엄정화는 유지나의 복잡한 심경을 빛나는 연기로 그리며 극강의 몰입도를 선사하고 있다. 한치의 물러섬 없이 극 중 인물들과 깊어지는 갈등에 소용돌이치는 유지나의 심리를 엄정화가 어떻게 연기해 낼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고조된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