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팝 스타 >가 유럽에 방송된다면?

< K팝 스타 >가 유럽에 방송된다면?
K-pop에 대한 붐이 방송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SBS는 MTV와 손잡고 지난 1일 음악전문채널 SBS MTV를 개국했고, MBC 플러스 미디어는 MBC 게임 채널을 MBC 뮤직 채널로 바꾸고 음악전문채널로의 장르 전환을 시도할 예정이다.새로운 음악전문채널이 두개나 만들어지는 것이다.

채널 V가 국내에서 철수하고, KMTV가 Mnet으로 흡수되는 등 음악전문채널은 그동안 침체 속에 빠져 있었다. Mnet 또한 음악전문채널로서의 정체성을 고수하기보다 , , 등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강화하며 채널의 경쟁력을 높여왔다. 이런 와중에 음악전문채널이 두 개나 더 생기는 것은 최근 가요계의 가장 큰 이슈인 K-pop 열풍을 방송사가 민감하게 반영한 결과다. SBS MTV의 박지윤 과장은 에 “K-pop이 한때의 열풍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정착시키는데 일조할 수 있는 음악전문채널의 필요성을 SBS와 MTV 양 쪽에서 모두 공감했다”고 말했다. MBC 뉴미디어사업부의 한 관계자 또한 “K-pop의 시장성이 음악전문채널로 장르를 전환하는 한 이유”라고 전했다.

< K팝 스타 >가 유럽에 방송될 수 있을까?
< K팝 스타 >가 유럽에 방송된다면?
특히 SBS MTV는 K-pop 관련 방송 콘텐츠가 해외로 진출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콘텐츠 유통망이 개척된 것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SBS MTV의 김혁 대표는 “세계적인 미디어그룹 바이아컴의 유통망과 SBS의 콘텐츠 생산 능력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SBS MTV의 박지윤 과장 또한 “MTV는 160 여 개국에 네트워크망을 가지고 있는 세계적인 음악 채널이며, SBS는 음악에 포커스가 맞춰진 엔터테인먼트 쇼를 만들 능력이 있는 방송사다. SBS가 만들어 낸 한류 콘텐츠를 MTV의 유통망을 통해 해외에 소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고 말했다. 단순히 한국 가수의 음악과 무대 영상 등을 해외에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SBS가 만들어 낸 음악 방송 콘텐츠 자체의 해외 유통이 가능해진다는 뜻이다.

실제로 지난 9월 29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있은 SBS 미디어 홀딩스와 미디어 기업 바이아컴 인터내셔널 미디어 네트웍스(Viacom International Media Networks)사의 합작사 설립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는 자리에서 홍성완 SBS 미디어넷 대표는 SM, YG, JYP 등 국내 3대 기획사가 참여하는 < K팝 스타 >의 해외 방송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프로그램 개편에 대해 확정된 것은 없지만 SBS에서 제작한 좋은 콘텐츠를 SBS MTV를 통해 방송하는 건 당연하다. < K팝 스타 >의 세계화도 고려 중이다”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또한 이미 SBS 는 SBS MTV의 정규 편성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고, SBS E 채널에서 방송되는 < K-STAR 뉴스 > 또한 SBS MTV에서 동시에 생방송되고 있는 중이다.

물론 SBS MTV의 개국이 바로 SBS의 방송 콘텐츠가 자유롭게 해외 시장에도 방송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SBS MTV의 박지윤 과장은 “이제 막 시작을 했기 때문에 SBS MTV의 어떤 콘텐츠가 해외에서 방송된다는 확정된 계획은 없다. 또한 아시아 권 내에서도 각국의 MTV 채널들은 서로 콘텐츠를 판매하고,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SBS MTV의 개국이 바로 SBS MTV의 콘텐츠의 해외 유통이 전면적으로 시작된다는 뜻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지윤 과장은 “같은 네트워크 안에 있는 채널들 사이에 콘텐츠 유통이 유리한 것은 물론이다. 앞으로 많은 기대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SBS와 MTV의 합작으로 인한 K-pop 콘텐츠 해외 유통의 확대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이제 막 첫걸음을 뗀 SBS MTV는 K-pop의 해외 진출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 아직 큰 움직임은 보이고 있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단순히 한국 음악이 해외에 소개되고, 가수가 해외에 나가서 콘서트를 가지는 K-pop 가수들의 활동 방식을 넘어서는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 제공. SBS MTV, SBS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