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빈 사단, ‘코빅’ ‘웃찾사’ 1위…의미 있는 행보

[텐아시아=박슬기 기자]
개그맨 윤형빈이 포토타잉믈 갖고 있다.

윤형빈/사진=텐아시아DB

이른 바 윤형빈 사단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서바이벌 공개 코미디쇼인 ‘코미디 빅리그’와 ‘웃찾사’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 특히 윤형빈 사단의 신인 개그맨들이 두각을 나타내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tvN ‘코미디빅리그’(이하 ‘코빅’)과 SBS ‘웃찾사-레전드 매치’(이하 ‘웃찾사’)에서는 최근 ‘리얼극장 선택’과 ‘미운우리히어로’가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며 대표 코너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이 중심에는 윤형빈 사단의 신인개그맨들이 있다.

‘리얼극장 선택’은 신인개그맨과 베테랑 개그맨팀이 관객들의 선택을 받아 자신들이 준비한 무대를 꾸민다. 최근 가장 물오른 양세찬 황제성 문제윤과의 대결이기에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신인들이 선택받을 확률은 낮다.

하지만 윤형빈 사단인 신인 개그맨 안양교와 김주환은 달랐다. 두 사람은 최근 ‘SOS 해상구조대’라는 미니코너로 3주 연속 관객들의 선택을 받는 이변을 일으켰다. ‘SOS 해상구조대’는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배경음악과 두사람의 슬랩스틱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tvN '코미디빅리그, SBS '웃찾사-레전드매치'

/사진=tvN ‘코미디빅리그, SBS ‘웃찾사-레전드매치’ 방송캡쳐

최근 서바이벌 형식으로 재탄생한 ‘웃찾사’에서도 윤형빈 사단의 활약은 심상치 않다. ‘개그콘서트’ 출신 개그맨 김원효와 김재욱을 비롯해 신인개그맨 김주현, 김민호가 신선한 개그소재로 호평을 받고 있는 것.

특히 김원효가 하고 있는 ‘미운 우리 히어로’는 ‘웃찾사’에 합류와 동시에 상위권을 차지하더니 최근에는 결국 정상의 자리에 섰다.

뿐만 아니라 김재욱과 김주연, 김민호가 호흡을 맞춘 ‘오빠가 너무해’는 3주 연속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MC 정찬우가 극찬했을 만큼 신선하고 개성 넘치는 개그코드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이처럼 윤형빈 사단이 다수의 코너를 통해 영향력을 점차적으로 넓혀나가고 있다. 특히 한 방송국에만 국한돼 있는 것이 아닌 다양한 프로그램 속 신선한 코너를 통해 대중에게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는 단순히 잘하고 있다는 호평을 떠나 최근 정체기를 겪고 있는 개그프로그램에도 많은 의미를 부여한다. 한 프로그램 안에 수많은 코너가 있지만 똑같은 얼굴, 다른 코너로 더 이상 신선함과 흥미로움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현실. 이제는 신인 발굴에 힘을 써 새로운 피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윤형빈 사단의 신인 발굴이 더 좋은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윤형빈은 24일 텐아시아에 “‘코미디 빅리그’와 ‘웃찾사’에서 잘된 코너들은 모두 공연장에서 나왔다. 검증된 코너라고 볼 수 있다”며 “짧게는 몇 달에서 길게는 1년 가까이 무대를 거쳤기 때문에 반응이 좋았던 것 같다. 앞으로도 그런 코너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사실 몇 년간 후배층이 얇아졌다. 예전에는 준비된 개그맨들이 나오는 시스템들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환경들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며 안타까운 개그계 현실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 잘하고 있는 양세형·양세찬·이진호·김준현 등 모두 공연장 출신인데 그런 친구들이 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나도 앞으로 신인들을 발굴하는데 계속 힘을 쓸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윤형빈은 “현재 코미디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는데, 이런 체계적인 시스템 안에서 많은 인재를 키운다면 더 좋은 개그맨들과 아이템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개그계의 새로운 세대교체가 일어나길 바라본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