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뮤직] 아이콘이 된 뮤지션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케이팝(K-POP)을 이끌어가는 가수들 중에서도 자신의 영역, 장르에서 아이콘(ICON) 된 이들이 있다. 음원차트를 장기 집권 중인 아이유·지코·하이라이트가 그 주인공이다.

아이유 '밤편지' / 사진제공=페이브 엔터테인먼트

아이유 ‘밤편지’ / 사진제공=페이브 엔터테인먼트


◆ 여성 솔로의 아이콘, 아이유

2008년 ‘미아’로 데뷔한 아이유는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사실 그가 일약 스타가 된 건 2010년 발표한 ‘좋은 날’ 덕분이다. 고음이 세 번 높아진다고 해서 붙여진 ‘3단 고음’으로 ‘실력파’와 ‘귀여운 여동생’이란 수식어를 동시에 얻었다. 더불어 출중한 가창력과 음악성으로 ‘유망주’에서 금세 ‘대세’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여동생’에서 ‘유망주’로, ‘대세’에 이어 현재는 동경의 대상이 됐다. 뮤지션을 꿈꾸는 아이돌, 특히 여성 솔로 가수들에게 롤모델을 물으면 단연 1순위는 ‘아이유’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유의 음악은 이제 기다려서 듣는 하나의 작품이 됐다. 그가 신보를 예고하는 글을 올리거나, 재킷 이미지 혹은 선공개곡을 내놓으면 반응은 순식간에 뜨거워진다. 발표한 곡들도 단숨에 음원차트 정상에 오른다.

무엇보다 실력으로 이뤄낸 결과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오는 21일 발표하는 정규 4집도 대중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2015년 발매한 정규 음반 ‘챗-셔(CHAT-SHIRE )’ 이후 약 2년 만이며, 한층 폭넓은 아이유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소속사 측의 귀띔이 기대를 높이는데 한몫했다.

직접 쓰고 부른다고 모두 자신의 음악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얼마나 진정성 있게, 대중의 마음을 흔드느냐가 관건인데 아이유는 이를 정조준하는 가수이다.

지코 / 사진제공=세븐시즌스

지코 / 사진제공=세븐시즌스


◆ 유행의 아이콘, 지코

지코는 2011년 7인조 보이그룹 블락비로 가요계에 첫 발을 뗐다. 6년이 흘러, 단순히 그룹의 일원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정도가 아니라 홀로 무대에 올라도 그 영향력이 막강한 가수로 성장했다.

블락비의 ‘난리 나’ ‘헐(HER)’ 등 다수의 곡들이 지코의 손끝에서 나왔다. 일찌감치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은 그는 대중이 원하는 것을 제대로 파악하는 뮤지션이다.

지난 2015년 첫 솔로 음반 ‘갤러리’를 발매했을 당시 지코는 “대중들이 내게 원하는 것을 알고 있다. 대중이 원하는 것, 또 내가 지금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다”고 음악관을 밝혔다.

이후 솔로 지코의 행보는 더욱 두드러졌다. 다양한 가수들과의 협업은 물론 다른 가수들의 곡을 만들며 프로듀서로서도 인정받았다.

팀원으로는 그룹의 색깔을 제대로 표현하며 솔로로는 또 다른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내고 있는 그의 행보를 목표로 삼는 가수들도 수두룩하다.

하이라이트 / 사진제공=어라운드어스

하이라이트 / 사진제공=어라운드어스


◆ 새출발의 아이콘, 하이라이트

지난 3월 ‘캔 유 필 잇?(CAN YOU FEEL IT?)’이란 첫 미니 음반으로 출발을 알린 하이라이트는 사실 데뷔 9년 차의 아이돌이다. 2009년 비스트로 나온 윤두준 이기광 용준형 양요섭 손동운 등이 새로운 곳에 둥지를 틀고 하이라이트로 다시 태어났다.

전 소속사의 상표권 주장으로 비스트란 이름을 더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됐으나, 5인은 발 빠르게 대응했다. 걱정하며 기다릴 팬들을 위해 비스트로 내놓은 마지막 음반명에서 딴 하이라이트를 그룹명으로 정하고 전보다 더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갔다.

개인으로 방송에 모습을 비추며 팬들의 우려를 씻었고 지난달엔 첫 음반까지 발표했다. 선공개곡 ‘아름답다’로 비스트 특유의 감성을 표현했고, 타이틀곡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로는 유쾌한 매력도 드러냈다.

그룹이 표준 계약서상의 최장 계약기간인 7년을 넘기면 선택의 기로에 선다. 사람마다 개성이 다른 것처럼 팀으로 묶여도 하고 싶은 장르, 두각을 나타내는 영역은 모두 제각각이다. 때문에 팀을 추억속에 남겨둔 채 각자 갈길을 떠나는 그룹도 많다. 하지만 하이라이트는 8년을 써온 팀명을 쓰지 못하는 아쉬움을 안고도 끝까지 팀을 지켰다.

하이라이트는 최장수 아이돌 그룹으로 많은 아이돌에게 ‘닮고 싶은 선배’ 불리는 신화의 뒤를 이을조건이 충분하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