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타는 로맨스 첫방①] 핏빛 OCN에 상륙한 핑크빛 로맨스

[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애타는 로맨스' 화면 캡쳐 / 사진=OCN 제공

‘애타는 로맨스’ 화면 캡쳐 / 사진=OCN 제공

선혈이 낭자했던 OCN에 핑크빛 로맨스가 상륙했다.

17일 OCN ‘애타는 로맨스’(극본 김하나 김영윤, 연출 강철우가)가 첫 방송됐다. 재벌2세와 평범한 취준생의 반복되는 만남은 결국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기고 말았다. 장르물의 명가 OCN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로맨틱 코미디는 뻔하면서도 ‘로코’의 기본 공식에 충실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애타는 로맨스’는 능글남 차지훈(성훈)과 모태솔로 이유미(송지은)가 한 순간의 이끌림에 원나잇 스탠드를 한 뒤 3년 후 우연히 워커홀릭 까칠 본부장과 그의 사내 식당 신참 영양사로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경쾌하게 담아낼 드라마다.

이날 방송에서는 스캔들 때문에 강제로 강원도에 위치한 리조트에서 벨보이를 하게 된 재벌 2세 차진욱과 엄마의 두 번째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강원도로 향한 이유미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시작부터 악연이었다. 이유미는 차진욱의 옆 자리에 앉으려고 했으나, 이때 버스가 급 출발하는 바람에 그의 무릎에 앉았다. 이유미는 결혼식장에서 엄마가 에로배우였던 당시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과거의 상처를 떠올려 자리를 박차고 나왔고, 이때 케이크를 옮기던 차진욱과 그대로 부딪혔다. 악연은 계속됐다. 차진욱은 총지배인 때문에 이유미에게 와인을 갖다 줬지만 한 바탕 말다툼을 했다. 그는 차키를 방에 두고 왔다는 걸 알았고, 그때 이유미는 와인을 먹으면서 욕실에 들어가다 미끄러졌다. 차진욱은 사방에 흩어진 와인을 피로 착각했고, 구급차까지 불렀다.

두 사람의 관계는 급 진전됐다. 자신을 나무라는 차진욱에게 이유미는 “나는 마음대로 목욕도 못하냐고요. 나는 왜 동그랑땡도 못 만들고. 왜 내 마음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는데”라고 울먹였고, 이에 놀란 차진욱은 “괜찮아요? 놀러왔으면 남 신경 쓰지 말고 놀아라. 우울 포스 팍팍 풍기지 말고”라고 걱정했다.

이후 시내에서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은 해변가에서 와인을 함께 마셨다. 이유미는 차진욱에게 “괜찮냐는 그 말이 이상하게 위로가 됐다”고 솔직하게 털어놨고, 차진욱은 “우는 여자가 예뻐 보이는 건 처음”이라며 그에게 진한 키스를 했다. 두 사람은 그렇게 하룻밤을 보냈다.

‘애타는 로맨스’는 주로 러브라인이 배재된 장르물을 선보여온 OCN이 택한 첫 로코로 기대를 모았다. 베일을 벗은 드라마는 잘생겼지만 까칠하면서도 능글맞은 재벌2세와 할 말을 다하는 평범녀의 계속되는 우연찮은 만남과 이로 인해 서로에게 빠지게 되는, 로코의 공식에 충실한 모습이었다. 뻔하고 유치하지만 설렘을 안기기에는 충분했다. 특히 진지함과 코믹함을 오가는 성훈의 연기와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낸 송지은의 케미스트리가 잘 어울려졌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