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프로듀서의 시선③] 절박한 외침, ‘나야 나’ (feat. 안형섭·뉴이스트)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프로듀스101 시즌2' 공식포스터 / 사진제공=Mnet

‘프로듀스101 시즌2’ 공식포스터 / 사진제공=Mnet

Mnet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캐치프레이즈나 다름없는 ‘픽미(PICK ME)’. 여기에는 아이돌그룹 데뷔의 꿈을 이루기 위해 “나를 선택해 달라”는 절박한 심경이 담겼다. 지난 7일 ‘프로듀스 101 시즌2’ 첫 방송에서 101명 소년들의 애절한 마음이 ‘픽미’로 나타났다.

이날 연습생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첫 번째 등급 평가가 진행됐다. 20여 시간이 넘는 녹화 동안 100여 명의 연습생들이 각자 준비한 무대를 선보였다. 끝이 보이지 않는 녹화에 트레이너들도 연습생들도 지쳐갈 때쯤, 분위기 전환을 위해 제작진이 시즌1의 테마곡 ‘픽미’를 틀었다.

국민 프로듀서 대표 보아가 마이크를 잡고 ‘픽미’를 불렀다. 연습생들도 각자 앉은 자리에서 ‘픽미’ 안무를 따라 추며 즐겼다. 이때 누군가 무대 가운데로 뛰쳐나갔다. 모두의 시선이 쏠렸다. 주인공은 위에화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 안형섭이었다.

'프로듀스 101 시즌2' 안형섭의 '픽미'

‘프로듀스 101 시즌2’ 안형섭의 ‘픽미’

그는 사전 인터뷰에서 “남들에게 지는 것을 싫어한다”고 밝힐 만큼, 남다른 의욕을 보였던 참가자. 그러나 등급 평가에서는 심사 기준의 높은 벽을 뛰어넘지 못하고 D 등급을 받았다. 이에 사기가 저하됐을 법도 한데, 안형섭은 굴하지 않고 무대 가운데에 홀로 서 ‘픽미’ 안무를 췄다. 안형섭은 첫 방송부터 용기와 패기로 이른바 ‘원 샷’을 독차지하게 됐다.

안형섭의 용기, 그리고 그만큼의 간절함이 느껴지는 한 장면이었다. 방송 직후 안형섭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안형섭의 용기에 박수치는 이들이 줄을 지었다.

‘반드시’ 국민 보이그룹이 되어야 하는 소년들이 ‘프로듀스 101 시즌2’에 한데 모였다. 데뷔 6년차에 연습생으로 되돌아간 뉴이스트 멤버들(강동호, 김종현, 최민기, 황민현)의 도전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들은 데뷔 경력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다. 뉴이스트의 존재를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처음 알게 된 대중도 많을 터. 같은 소속사 후배그룹 세븐틴처럼 되고 싶다며 눈물을 쏟는 강동호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물샘마저 자극했다.

매해 수십여 팀의 신인 아이돌 그룹이 쏟아진다. 그 중 주목을 받는다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깝다.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팀들이 수두룩하다. 보아 역시 101명의 소년들이 모인 자리에서 “가요계는 더 냉혹하다”고 말했다. ‘프로듀스 101 시즌2’는 그런 의미에서 소년들의 미래를 결정지을 인생 최대의 기회다. 이 소년들이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기회를 얻고 빛을 볼 수 있을지 앞으로의 과정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