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프로듀서의 시선①] 어렵다, A등급 (feat. 김사무엘·옹성우)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국민 보이그룹으로의 데뷔 문턱이 높아졌다. 지난 7일 첫 방송된 Mnet 보이그룹 데뷔 서바이벌 ‘프로듀스 101 시즌2’가 첫 번째 등급 평가부터 엄격한 심사 기준으로 연습생들을 긴장케 했다.

보아 / 사진=Mnet '프로듀스 101' 방송화면 캡처

‘프로듀스 101 시즌2’ 국민 프로듀서 대표 보아

‘프로듀스 101 시즌2’ 등급 평가 심사를 맡은 것은 국민 프로듀서 대표인 데뷔 18년차 가수 보아를 비롯해, 보컬 트레이너 이석훈(SG 워너비), 신유미(YG·JYP 보컬트레이너), 랩 트레이너 치타(‘언프리티 랩스타’ 우승), 던밀스(힙합 크루 비스메이져), 댄스 트레이너 가희(애프터스쿨 출신), 권재승(댄스팀 SK!LLZ 단장) 등 업계서 인정받는 총 7인의 현역 아티스트들. 그래서일까. 101명 소년들의 무대를 지켜보는 시선이 더욱 냉철해졌다.

먼저 개인연습생 김재환. 그는 과거 SBS ‘신의 목소리’에 출연한 이력이 있다. 22세 나이라 믿기 어려운 짙은 감성이 보컬에 묻어있다. 여기에 수준급 기타 연주 실력까지, 차세대 싱어송라이터의 탄생을 기대케 했다. 등급 평가 당시 이석훈 트레이너는 김재환의 보컬 실력에 감탄, A 등급에 올리고 싶은 바람을 드러냈다. 반면 보아는 김재환의 춤 실력을 보고 싶어했고 프리스타일 댄스를 요구했다.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지 못한 김재환은 말 그대로 음악에 몸을 실은 채 ‘막춤’을 선보였다. 춤 실력보다는 그의 패기가 더 돋보이는 무대였다. 트레이너들 역시 흐뭇한 얼굴로 그를 지켜봤으나, 김재환이 얻은 등급은 B였다. 다른 연습생들조차 놀란 결과다.

사진=Mnet '프로듀스 101' 방송화면 캡처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참가한 뉴이스트

데뷔 6년차에 연습생으로 되돌아간 뉴이스트 역시 엄격한 심사 기준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강동호, 김종현, 최민기, 황민현 등 4인 연습생은 애프터스쿨의 ‘너 때문에’를 편곡해 라이브 무대를 펼쳤다. 트레이너들을 비롯해 연습생들의 이목도 한껏 집중됐으나, 평가는 냉정했다. 이들 중 최고 등급에 오른 것은 황민현으로, C 등급을 얻었고 나머지는 그마저 들지 못했다. 한 차례 데뷔 이력이 있기에 그 기대치만큼 심사 기준도 높아진 것.

가창력, 춤 실력, 더불어 스타성까지, 어느 하나 완벽히 갖추지 않고서는 A 등급에 오를 수 없다. 보아와 트레이너들조차 “우리의 기준이 너무 높은 것이냐”라 반문할 정도였으나, 덕분에 ‘프로듀스 101 시즌2’ 상위 등급 연습생들의 실력에 대한 신뢰는 높아졌다.

그 ‘어려운 일’을 해낸 연습생들도 있었다.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소속 김사무엘과 판타지오 소속 옹성우가 주인공.

'프로듀스 101 시즌2' 첫 번째 등급 평가서 A등급을 받은 김사무엘, 옹성우

‘프로듀스 101 시즌2’ 첫 번째 등급 평가서 A등급을 받은 김사무엘, 옹성우

김사무엘은 지난 2015년 힙합듀오 원펀치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당시 활동명은 펀치였다. 이날 김사무엘은 완벽한 보컬과 댄스, 라이브 실력을 뽐냈다. 댄스의 경우 스스로 프리스타일 댄스를 선보이겠다고 제안, 트레이너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김사무엘의 나이는 16세. 보여준 것보다 더 많은 가능성과 잠재력을 기대하기에 충분한 나이다. 여기에 자신감과 패기까지 더해져 첫 번째 등급 평가에서 최초로 A 등급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두 번째 A 등급 연습생은 옹성우. 서강준, 공명, 아스트로 등을 배출한 판타지오 소속 연습생으로, 빼어난 외모를 자랑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보아가 “A 등급을 받을 자신이 있는 참가자”를 묻자 유일하게 손을 번쩍 들기도 했다. “자신감을 얻고 싶어 손을 들었다”는 것. 보아는 “마인드가 좋다”고 칭찬했다. 그의 패기는 실력으로 증명됐다. 옹성우는 강렬한 춤과 함께 라이브로 무대를 꾸며 트레이너들의 감탄을 자아냈고 당당히 A 등급을 차지했다.

아직 연습생 전원의 등급 평가 결과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 김사무엘과 옹성우를 필두로, 14일 방송되는 ‘프로듀스 101 시즌2’ 2회에서 또 어떤 연습생들이 A 등급에 올라설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