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갑순이’ 종영②] 결국엔 ‘우리 재순이’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사진=SBS '우리 갑순이'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우리 갑순이’ 방송화면 캡처

‘우리 재순이’의 힘은 대단했다.

지난 8일 SBS 토요드라마 ‘우리 갑순이’(극본 문영남, 연출 부성철)는 ‘우리 재순이’라는 별칭을 만들어내며 61부작을 끝으로 종영했다.

‘우리 갑순이’가 ‘우리 재순이’라는 평을 듣게 만든 데에는 배우 신재순(유선)의 연기력과 그것을 안정감있게 뒷받침해주는 조금식(최대철)의 힘이 컸다. 유선이 연기한 신재순 캐릭터는 결혼에 두 번 실패하고 나서야 세 번째 결혼에 성공하고, 몇 번의 이혼과 결혼을 겪으며 자기 자신도 주도적으로 성장해나가는 캐릭터였다.

이 변화무쌍한 성장기의 중심에 조금식과의 멜로가 있었다. 주말드라마인데다 주인공이 아니라 멜로가 신파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컸지만, 유선과 최대철은 진중한 눈빛으로 서로의 깨질 듯한 관계를 연기하며 호평을 받았다.

갑순이의 엄마 인내심을 연기한 고두심 또한 61부작이라는 대장정이 안정적으로 끝날 수 있도록 든든하게 이끌어간 일등 공신이었다. 고두심은 첫째부터 셋째까지 매일 크고 작은 갈등을 일으켜 속이 터지지만 그 중에서도 없는 살림을 알뜰살뜰 꾸려가려고 노력하는 ‘우리나라 보통 엄마’ 인내심을 그 자체가 된 듯 감칠맛 나게 연기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