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스타] 위너, 자신하되 자만하지 않고 (인터뷰①)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위너 이승훈(왼쪽부터) 강승윤 송민호 김진우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위너 이승훈(왼쪽부터) 강승윤 송민호 김진우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초심을 지키며 성장하는 것, 자신하되 자만하지 않는 것.

말로는 쉽게 쓰이나 실천하기에 어려운 것들이 있다. 데뷔 4년차, 멤버 남태현이 탈퇴해 4인조로 재편한 보이그룹 위너(강승윤, 이승훈, 송민호, 김진우)는 1년 2개월 만의 컴백에 대해 “데뷔 때로 돌아가 위너의 색깔을 살리면서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 각오가 담긴 신보 ‘페이트 넘버 포(FATE NUMBER FOR)’의 더블타이틀곡 ‘릴리 릴리(REALLY)’와 ‘풀(FOOL)’이 지난 4일 오후 4시 공개됐다. 5일 국내 7개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고, 아이튠즈 21개국 차트 1위를 휩쓸었다. 지난 2014년 데뷔 후 발표하는 곡마다 음원차트를 올킬한 위너에게 놀라운 일도 아니건만, 리더 강승윤은 “음원차트, 음반판매량 같은 결과를 기대보다 팬 분들이 좋아할 만한, 대중 분들이 위너를 알아줄 만한, 그리고 위너가 들으며 신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는 소감을 내놓았다. 자신하되 자만하지 않는, 그 어려운 일을 위너가 해내고 있다.

10. 1년 2개월 만의 컴백이다.
강승윤: 설레기도 하고, 데뷔하는 느낌이다. 음악, 그 외 모든 것에 신중을 기했다. 준비된 만큼 어느 정도 자신도 있었다.
송민호: 컴백 전날 생각이 많았다. 물론 꿀잠 잤다.(웃음) 공백기 동안 멤버 각자 개인 활동을 했기 때문에 쉴 틈은 없었다. 그래도 위너로 컴백하니, 집에 돌아온 느낌이다. 아늑하고 마음이 제일 편하다.
김진우: 1집 때 생각이 많이 나더라.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활동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이승훈: 최근에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했다. 완전체 위너로 처음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이었다. 촬영을 하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많은 카메라 앞에서 연예인처럼 웃고 있는 내 모습이 새롭다고.(일동 웃음) 세 번째 데뷔를 한다는 생각이다. 공백기가 짧지 않아 매 컴백이 새롭다. 늘 신인의 마음으로 성실히 활동하고 싶다.

10. 위너하면, 공백기 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다.
강승윤: 공백기라고 완전히 쉰 건 아니다. 지난해 저는 (김)진우 형과 웹드라마 ‘천년째 연애중’에 출연했다. 그래서인지 조급함은 없었다. 그보다 이번 음반을 위해 칼을 갈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작업에 더 열심히 집중했다.
이승훈: 지난해 ‘엑시트:이(EXIT:E)’ 음반이 나왔을 때, 콘서트나 등지에서 수도 없이 울면서 이야기했다. ‘공백기 동안 슬펐고 외로웠다’라고. 그런데 이제 그런 회차가 너무 많아졌고(일동 웃음) 조급함을 갖기보다 그동안 자기 계발을 하거나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터득했다. 나이가 들수록 사고도 넓어지는 것 같다. 팬 분들과는 네이버 V 라이브 생방송이나 이벤트 등으로 소통하고 있었다.

위너 이승훈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위너 이승훈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10. 4인조 위너로는 첫 컴백이다. 지난해 11월 보컬 남태현이 탈퇴했다.
강승윤: 그 친구에 대해서는 너무나 안타깝다. 많이 챙겨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 다섯 명이 계속 함께 하고 싶었는데, (남)태현이의 건강 문제로 인해 4인조가 됐다. 처음에는 걱정도 많이 했다. 태현이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울 수 있을까. 음악적으로도 그렇고, 또 태현이를 사랑해주신 팬 분들이 많기 때문에 팬 분들이 떠나시지 않을까 하는 현실적인 걱정도 있었다.(웃음) 음반이 나왔는데,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나머지 네 멤버가 태현이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노력했다. 진우 형도 보컬로서 역량을 더 발휘할 수 있도록 연습에 힘썼고, 저 또한 곡의 구성 등에 신경을 썼다. 새로운 위너가 됐다.

10. 말한 대로, 김진우 역시 보컬 멤버로서 부담감을 느꼈겠다.
김진우: 보컬 연습이 필요했다. 딱딱하게 연습한 것은 아니고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가져가서 연습하고 녹음해보는 과정을 거쳤다. 사실 지난 음반까지는 위너라는 팀에 많이 의지했다. 이번엔 멤버들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는 멤버가 되고자 자기계발에 힘썼다.

위너 김진우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위너 김진우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10. 더블타이틀곡 ‘릴리 릴리’와 ‘풀’은 강승윤이 작사·작곡했다. 다른 멤버들의 감상이 궁금하다.
송민호: ‘릴리 릴리’는 처음 듣자마자 산뜻했다. 저희 데뷔곡 ‘공허해’나 ‘컬러링(COLORING)’은 무대에서 저희의 움직임이 크지 않았다. 그런데 ‘릴리 릴리’는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가 머릿속에 그려지면서 우리 나잇대에 맞는 에너지를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밝은 모습을 컴백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이승훈: YG가 컴백 시기를 정해두고 곡을 준비하는 시스템이 아니지 않나. 좋은 노래가 나오면 그때부터 컴백 일정과 프로모션 등을 정한다. 듣자마자 ‘위너가 컴백할 때가 됐구나’ 생각했다.

10. ‘릴리 릴리’는 확실히, 그간의 위너 음악과는 다르다.
강승윤: 지난해부터 작업한 곡이다. 그동안은 기존의 아이돌 그룹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미디엄 템포의 곡이나 감정에 호소하는 곡을 불러왔다. 이번에는 4인조로 돌아오는 만큼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었다. 무작정 댄스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 연습생 때 춤 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는데 아직 많이 못 보여드렸지 않나.(웃음) 조금 더 어리고 풋풋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 녹음도 즐겁게 했다.

위너 이승훈(왼쪽부터) 송민호 김진우 강승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위너 이승훈(왼쪽부터) 송민호 김진우 강승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10. ‘풀’의 감성은 조금 더 짙다.
강승윤: ‘릴리 릴리’ 와 정 반대되는 성향의 곡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이별, 진지하고 담담하고 무거운 느낌을 담고 싶었다.

10. 이별에 대한 노래이다 보니, 가사를 들으며 남태현을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겠다.
강승윤: 그런가.(웃음) 사실 이만큼은, 태현이에 대한 그리움이 들어있다.(강승윤은 손가락을 모아 작은 동그라미를 만들었다) 태현이의 빈자리, 그리움으로 시작된 노래이긴 하다. 연인의 사랑에 빗대어 제 개인적인 그리움을 녹여보고자 했다.

10. 컴백을 앞두고 ‘달라져야 한다’라는 강박도 느꼈나.
강승윤: 강박관념이라기보다는, 저희가 들으면서 신나는 곡을 쓰고 싶었다. 거기에 퍼포먼스까지 더해져 플러스 요인이 될 것 같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