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수식어를 뺀 진짜 지창욱 (인터뷰)

[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배우 지창욱 / 사진=김도원 작가, 장소=원더보이스튜디오

배우 지창욱 / 사진=김도원 작가, 장소=원더보이스튜디오

지창욱은 바이크 타기가 취미라고 했다. 속도를 즐기지는 않지만 바이크를 탈 때 느껴지는 바람과 그 감성이 좋다고 몽글몽글한 표정을 지었다. 한동안 지창욱을 설명했던 단어는 액션, 강렬, 투혼, 거침 등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마주앉은 지창욱은 즐겁게 연기 활동을 하고, 화목한 가정을 꿈꾸는 소박하고 평범한 청년이었다. 화려한 수식어를 빼고 마주 앉은 진짜 지창욱과의 소탈한 대화.

10. 영화 ‘조작된 도시’가 250만 관객을 넘어섰다. 영화배우로서 지창욱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느낌이다.
지창욱 : 크게 인정을 받았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다만 무사히 잘 끝내 안도감이 든다. 정말 재미있게 작업했었다. 흥행은 아쉽지만 250만이 적은 숫자는 아니지 않나. 봐주신 관객들과 영화하면서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10. 성취감이 클 것 같다.
지창욱 : 첫 영화 주연작이라는 의미가 있었다. 나에게는 굉장히 커다란 작품으로 남지 않을까 한다. 이번에 영화 홍보를 처음 했다. 사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하면 할수록 열심히 하게 되더라. 시청률하고는 다르게 관객숫자가 매일 같이 보이니까 더욱더 욕심을 내서 홍보에 임했었다.

10. 연달아 액션 장르를 선보여 왔다.
지창욱 : 그동안 너무 액션을 하느라 몸이 그다지 좋지는 않다. 작품을 쉬면서 운동도 안 했는데, 오히려 몸이 아프다. 다시 운동을 하면서 건강을 되찾고 있다. 이제 작품에 들어가서 잘 버티려면 체력을 더 올려놔야 되지 않을까한다. 사실 운동으로 몸을 만드는 게 즐겁지 만은 않다. 식단 조절하고 헬스장 안에 갇혀서 반복적인 운동을 하는데, 꽤나 고통스러운 작업이다. 그럼에도 건강을 위해서 꾸준히 운동을 지속하려는 편이다.

배우 지창욱 / 사진=김도원 작가, 장소=원더보이스튜디오

배우 지창욱 / 사진=김도원 작가, 장소=원더보이스튜디오

10. 대만에서 팬미팅을 진행했다.
지창욱 : 오랜만에 갔던 대만이라서 대만 팬들을 위해서 노래도 많이 준비했고, 마음의 준비도 했다. 팬들을 만나기 전에 어떻게 대야하는지 되새긴다. 늘 고맙다. 내가 대만에서 특별하게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 한국 드라마를 즐겁게 봐줘서 이렇게 팬미팅까지 열게 됐다. 찾아와주고 좋아해줘서 감사했다.

10. 대만에서 인기 요인은 무엇일까?
지창욱 : ‘기황후’가 대만에서 잘됐다고 들었다. ‘힐러’나 ‘더 케이투’도 방송을 했던 걸로 알고 있다.

10. 지창욱의 매력이 대만에서도 제대로 통한 것 같은데.
지창욱 : 하하. 작품 때문에 좋아해주시는 거 아닐까. 그 안에 캐릭터를 사랑해주시는 거 같다. 내가 앞으로 연기를 더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10. 얼마 전에는 ‘조작된 도시’가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 31개국에 판매되기도 했는데. 할리우드 진출은 생각해 본적이 없는지.
지창욱 : 전혀 생각해 본 적 없다.(웃음) 한국에서도 더 잘하고 싶다. 그 다음에 뭔가 욕심이 생기지 않을까? 더 큰 꿈이 생기거나 혹은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자연스럽게 진행하고 싶다. 지금 당장 큰 생각은 없다.

배우 지창욱 / 사진=김도원 작가, 장소=원더보이스튜디오

배우 지창욱 / 사진=김도원 작가, 장소=원더보이스튜디오

10. 지창욱은 배우로서 빅 픽처(Big Picture)를 어느 정도 구상하는 편인가?
지창욱 : 어렸을 때는 큰 그림을 그렸었다. 지금은 배우를 떠나서 사람 지창욱으로서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 가운데 배우라는 직업이 있다. 지금은 연기가 너무도 즐겁고, 하고 싶은 일이다. 그런데 배우로서 뭔가 큰 꿈을 이루겠다는 욕심보다는 나중에 누군가의 남편, 부모로서 어떻게 해야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를 더 많이 고민하고 있다.

10. 대본을 받고 가장 고민을 오래했고, 신중을 기했던 캐릭터가 있다면?
지창욱 : 늘, 항상 고민을 한다. 한 번에 ‘와 이거 무조건 오케이’라고 외친 적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걱정하고 고민했다. 최근작인 영화 ‘조작된 도시’ 같은 경우는 더욱 고민스러웠던 것이 내가 잘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부터 대중들에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갈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많이 고민을 했다.

배우 지창욱 / 사진=김도원 작가, 장소=원더보이스튜디오

배우 지창욱 / 사진=김도원 작가, 장소=원더보이스튜디오

10. 지창욱만의 ‘재미있다’의 기준이 있다면?
지창욱 : 읽었을 때 ‘이거 연기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잘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 지금 생각하고 있는 건, 군대에 다녀와서 주연, 조연에 상관없이 재미만 있다면 정말 작은 역할이라도 해보고 싶다. 드라마나 영화뿐만 아니라 공연이나 연극도 하고 싶다. 상업극일수도 있고 실험극일수도 있다. 그러다가 매력적인 조연 캐릭터가 있다면, 그것도 도전해 보고 싶다. 틀에 갇히지 않고 자유롭고 택하고 싶다.

10. 올해 군대를 가는데, 다녀오고 나서 지창욱은 어떤 모습일까?
지창욱 : 군대에 가면 수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방방곡곡에서 모인 사람들과의 생활을 통해 경험도 많아지고, 조금 더 성숙해져 있지 않을까 한다. 거기 있는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 군대는 생각보다는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 스스로가 몸 건강히 군 생활 잘해냈으면 좋겠다.

인터뷰 전문을 비롯해 팬들을 위한 취향저격 인터뷰·화보·비하인드 컷은 ‘10+Star’(텐플러스스타) 4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