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초점] ‘무한도전’X노홍철, 가깝고도 먼 당신

[텐아시아=윤준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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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무한도전’은) 지금 하고 계시는 분들만큼이나 아끼고 응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방송인 노홍철은 지난 28일 열린 JTBC ‘잡스’ 제작발표회에서 ‘친정’이나 다름없는 MBC ‘무한도전(이하 무한도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를 향한 애틋함만 커져가고 있다.

최근 노홍철과 관련된 가장 큰 이슈는 그의 ‘무한도전’ 복귀 여부다. 포털사이트에서 그의 이름을 검색하면 ‘무한도전 노홍철 복귀’가 연관 검색어로 노출될 정도로 그의 ‘무한도전’ 복귀 여부에 세간의 관심이 쏠려있다.

노홍철은 2005년 ‘무한도전’이 황소와 줄다리기를 하던 시절부터 출연했다. ‘무한도전’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원년 멤버다. 2014년 11월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빚고 ‘무한도전’에 하차한 지 약 2년 4개월이 지난 지금도 그의 ‘무한도전’ 복귀를 원하는 시청자들의 요구가 크다. 노홍철을 대체할 수 있는 캐릭터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홍철은 ‘무한도전’을 사랑하는 만큼 자신의 복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잡스’ 제작발표회에서 ‘무한도전’ 복귀 가능성을 묻는 질문을 받은 노홍철은 “내가 ‘무한도전’과 떨어져 있게 된 것이 아주 큰 잘못을 하고 큰 실수로 나간 것이라 굉장히 조심스럽다”며 ‘무한도전’ 복귀와 관련해 “생각을 정말 많이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노홍철이 ‘무한도전’을 먼발치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는 심경을 직접 밝힌 것은 처음이었다.

이어 노홍철은 “‘무한도전’이 오래된 프로그램이다 보니 멤버들 간의 합이 잘 맞고, 그 잘 맞는 합을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예상되는 전개에 조금은 식상해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친구들이 활력을 넣어주고 풍성한 이야기를 만들어주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다”고 했다. 자신이 ‘무한도전’에 복귀하는 것이 서로에게 득이 되는지 실이 되는지를 고민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이 또한 노홍철이 ‘무한도전’을 사랑하기 때문에 고민하는 부분일 것이다.

무한도전 팽현준

‘무한도전’ 노홍철 / 사진=텐아시아 DB

‘무한도전’은 지난달 18일부터 4주간 방송된 ‘무한도전-레전드’를 통해 노홍철이 ‘무한도전’에서 활약했던 것을 소개하며 긍정적인 여론을 만드는데 노력을 보탰다. 하지만 ‘무한도전’은 노홍철의 복귀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팬들과 사회가 허락해줘야 한다”, “본인의 의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년 멤버로서 노홍철을 품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으나 그가 사회 규범을 어긴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무한도전’을 떠났기 때문에 제작진이 섣불리 결정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혀왔다.

과거 ‘무한도전’에 노홍철과 함께 출연했고, 현재 ‘잡스’를 함께 진행하는 박명수는 “노홍철이 전에는 ‘무한도전’ 복귀를 안 한다고 했었는데 고민한다고 말하는 걸 보니 입장이 조금 달라진 것 같다”며 “시간이 주어지고 분위기가 무르익는다면 노홍철과 ‘무한도전’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참 가깝지만 먼 사이다. ‘무한도전’과 노홍철의 재회는 성사될 수 있을까.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