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천재 이태백>, 전형성의 늪에 빠진 광고 이야기

10회 KBS2 월-화 밤 9시 55분

 

다섯 줄 요약

고아리(한채영)와 에디 강(조현재)의 계략에 의해 태백(진구)은 금산애드가 광고를 맡은 어린이 크림에 품질 이상이 있다는 정보를 언론에 제공한 내부 고발자로 몰린다. 이에 지라시 사람들은 결국금산을 나와 다시 지라시의 사무실인 콘테이너 박스로 돌아왔으며 백지윤(박하선)은 금산애드가 아버지 회사인 BK그룹에 인수돼 BK애드가 되자 금산을 그만두고, 지라시에 입사한다. 고아리는 에디 강을, 에디 강은 지윤을, 지윤은 태백을, 태백은 지윤을 향한 마음이 분명하게 그려지면서4각 관계가 시작됐다.

 

리뷰

<광고천재 이태백>의 결말은 제목 그대로 이태백이 광고천재로 인정받는 순간임이 명백하다. 이미 마지막 장을 읽고 다시 처음부터 들여다보는 책과 마찬가지인 이 드라마는 각각의 페이지가 품은 그림의 색채, 그림체, 세밀함 등을 보는 것이 이를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는 유일한 동력일 테다. 그러나 극이 중반을 지난 지금, 작품은 이를 살리는데 실패하고 있다. 응급실만큼이나 급박하게 돌아간다는 광고판은 이태백이 만들어 온 세 개의 광고, 이를 방해하는 세력, 애정 전선이라는 줄기가 단편적으로 엮일 뿐이고, 사랑에 대한 에피소드엔 덜컹이는 버스 안에서 남녀가 부딪히며 눈이 마주치는,전형적인 장면을 삽입한다.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이들이 펼치는 그림이 새롭지 않은 픽션, 현실감 없는 논픽션적 요소로 점철돼 있다는 점이다. “시켜만 주시면 최고의 광고를 선보이겠습니다”라던 태백의 시대착오적인 대사는 극 초반 태백이 면접 자리에서 쓴 소리를 듣는 이유가 될 수는있었다. 그러나에피소드마다 “죽이는 광고”, “무조건 해봐야죠”라는 말과 함께 연속적으로 등장시키는 것은미덕으로 비춰지기 보다, 리얼리티가 부족한 주인공이라는 인식에 의해 거리감을 유발할 뿐이다. “순수한 건지 바보 같은 건지”라며 지윤의 입으로 전해지는제 3자의 언급이 있지만 이것이주인공 태백과 극을와 닿게 하는지점이 되지는 못한다. 전형적인 전개가 이어지면 극은 현실성을 잃는다. 앞으로 여섯 회를 남겨둔 태백의 이야기가 탄력을 획득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수다 포인트

– “이간판 씨가 마음을 빼앗아야하는 광고주가 벌써 둘이에요.” 외로운 봄의 여러분들, 냉큼 받아 적어두죠. 자존심도 적당히 챙기면서 던질 수 있는 작업멘트라고 생각해요.

– 지라시가 자이언트가 되던 날, 수염을 밀고 나타난마진가(고창석)대표님은TPO에맞는 연출까지 하시는센스쟁이. 오늘의 포토제닉으로 선발합니다! 부상으로 당신만이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은 햄스터 코스튬을 드릴게요.

-“지금 에베레스트 산 아래 있는 분들 손을 내리십쇼.”(마진가)라니. 우리도 뉴스에서 이런 위트 볼 수 있음 좋겠네요. 그죠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