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 생소한 조합의 함정

다섯 줄 요약
원더걸스 예은과 하일이란 이름이 더 익숙한 로버트 할리 그리고 개그맨 김영철과 송준근, 김성원이 모였다. 유재석도 낯설어 한 조합이지만 이들은 공부와 외국어에 관한 에피소드를 쏟아냈다. 하일이 외국인으로서 찾은 미국 공항 입국심사에서 짜증났던 일, 김영철이 미국 야구장에서 영어 때문에 힘들었던 경험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불편함과 에피소드를 박명수는 한 마디로 해결했다. “미국 야구장 안 가면 돼! 잠실 가, 잠실!”

 

리뷰
게스트들의 공부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유재석이 말했다. “공부에는 비법이 없어요.” 이 말은 사실 토크쇼에도 적용된다. 특히 타 토크쇼와 차별화되는 목적을 내세우기보다 “함께하면 행복한” 목요일을 만들겠다는 <해피투게더>로서는 살아있는 토크쇼를 만들 비법 같은 건 찾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유재석이 봐도 어색한 조합으로 게스트를 모을 때는 알고 보면 공부를 좋아한다는 특성 외의 전략도 있었어야 했다. 이젠 미국에 가면 통역이 필요할 정도로 한국말이 익숙해진 하일과 과장된 표현으로 말만 하면 출연진으로부터 짓궂은 공격을 받는 김영철이 그동안의 캐릭터를 보여주고, 예은이 그 사이에서 미국 생활을 토대로 중재를 하는 동안 송준근과 김성원은 토크 흐름에 끼지 못했다. 억지로 상황을 연출하지 않고 게스트들의 이야기에 MC와 패널들이 조금씩 멘트를 보태며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이 <해피투게더>의 특성이지만, 게스트 조합에 따라서는 영리한 변화가 필요함을 역설한 한 회였던 셈이다. 신선한 조합으로 토크쇼를 완성하려면 다른 토크쇼에서 수없이 봤던 게스트라 해도 그 조합으로 인해 새로운 캐릭터로 재탄생된다거나 아예 한 번도 듣지 못했던 깊은 이야기를 들어야 의미가 있다. 그렇지 않는다면 언제든 <해피투게더>는 밋밋함은 물론 출연진 선정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이들을 잠재우기 어렵지 않을까.

 

수다 키워드
– 발음 하나로 완전히 달라지는 ‘coke’의 뜻, 알고 계신가요? 모르신다면 지인에게 물어보지 말고 검색하세요! 제발~
– 로버트 할리의 홈메이드 쿠키, 출시 예감!
– “여자 둘이 양념 치킨 시켜 먹으면 남잖아요.”라는 예은의 말… 네? 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