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아내’, 이렇게 재미있는데 설명할 방법이 없네~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완벽한 아내' 포스터 / 사진제공=KBS

‘완벽한 아내’ 포스터 / 사진제공=KBS미디어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밖에 안 본 사람은 없을 걸.”

KBS2 수목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김정민)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이제 반환점을 돌아 후반전을 향하는 ‘완벽한 아내’가 반등할 수 있을까.

‘완벽한 아내’는 드센 아줌마로 세파에 찌들어 살아오던 재복(고소영)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잊었던 여성성을 회복하고 삶의 새로운 희망과 생기발랄한 사랑을 찾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총 20부작으로, 8회까지 방송된 현재까지는 기구한 운명의 재복과 철부지 남편 정희(윤상현)의 모습이 코믹하게 그려졌다. 여기에 과한 친절을 베푸는 집주인 은희(조여정)의 꿍꿍이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흥미를 더했다. 재복을 돕는 변호사 봉구(성준)의 능청스러운 면모는 여심을 자극하기도. 이렇듯 ‘완벽한 아내’는 ‘줌마미코(아줌마+미스터리+코미디)’라는 전례 없는 장르를 완성하며 몰입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방송된 1회는 동시간대 방송되고 있던 SBS ‘피고인’과 MBC ‘역적’에 밀려 3.9% 시청률에 그친 바 있다. 시청률은 낮았지만 10년 만에 복귀한 고소영의 현실연기와 늘어짐 없는 전개는 호평을 받았다. 이후 시청률은 작은 폭으로 증가했지만, 이미 탄탄한 시청층을 형성한 경쟁 드라마들의 벽을 뚫긴 역부족이었다.

이제 반환점을 도는 ‘완벽한 아내’는 반등의 기회를 마주했다. ‘피고인’이 종영하며 수목극 대전의 판이 새로 짜인 것. 지난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정성효 KBS드라마 센터장은 “오랫동안 예열된 상태다. 이젠 타오를 일만 남았다”며 자신했다.

실제로 극의 후반부엔 더욱 파격적인 전개와 변화가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덥수룩한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나타난 윤상현은 “정희(윤상현)가 1회부터 20회까지 지질하기만 하면 재미없을 거다. 은희(조여정)가 속내를 드러낸 가운데, 그의 집착이 점점 심해지고 그로 인해 변화하는 정희의 모습이 유쾌하게 그려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스포일러를 경계하며 “은희 때문에 정희가 군대에 다시 갈 수도 있고 정신병원에 갈 수도 있다”고 재치 있게 덧붙였다.

배우들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극의 기대 포인트로 꼽힌다. “역대급 엔딩”이라는 10회 촬영 중에 기자간담회에 모인 배우들은 입을 모아 “체감 시청률이라는 게 있지 않나. 그건 20% 이상이다”라고 말했다. 그 가운데 성준은 “시청률을 위한 필살기는 이미 써버렸다. 난 옷까지 벗었다”며 좌절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완벽한 아내’는 호평을 넘어 시청률까지 완벽한 드라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9회는 27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완벽한 아내'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윤상현, 고소영, 조여정, 성준 / 사진제공=KBS미디어

‘완벽한 아내’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윤상현, 고소영, 조여정, 성준 / 사진제공=KBS미디어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