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①] ‘마녀’·’비정상’의 후예, 연예인 없어도 꿀잼 토크쇼

[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잡스' 포스터 / 사진제공=JTBC

‘잡스’ 포스터 / 사진제공=JTBC

‘잡스’가 JTBC 콘셉트 토크쇼의 명맥을 이어갈 전망이다.

JTBC는 지난 2일 새로운 토크쇼 ‘잡스’를 론칭했다. 노홍철·박명수·전현무가 진행하는 ‘잡스’는 신개념 직업 토크쇼를 표방하고 있다. 연예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아닌 인공지능에 의해 사라질 것 같은 직업들을 심도 있게 다뤄보는 토크쇼다.

JTBC는 개국 이후 지금까지 스타 파워에 기대는 토크쇼를 지양했다. 시사·정치, 연애와 성 등 특정 카테고리를 주제 삼아 콘셉트가 뚜렷한 토크쇼를 기획했다. 20~30대 남녀의 성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 나눴던 ‘마녀사냥’과 외국 청년들이 청춘들의 현실적인 문제를 한국어로 토론하는 모습을 담은 ‘비정상회담’이 대표적이다. ‘마녀사냥’은 123회까지 방송했으며 ‘비정상회담’은 약 2년 9개월 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잡스’는 ‘직업’이라는 큰 범주를 주제로 삼은 콘셉트 토크쇼다. ‘인공지능의 성장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직업’을 가진 게스트들을 초대해 소소한 이야깃거리부터 미래에도 이들의 직업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 점검해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잡스’ 1회에서는 박찬호·송재우를 초대해 야구해설가란 직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16일 방송된 2회에서는 박주민·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과 함께 국회의원이란 직업을 낱낱이 파헤쳤다.

‘마녀사냥’, ‘비정상회담’이 그랬던 것처럼 ‘잡스’ 역시 연예인의 이야기 없이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전달했다. 게스트들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해당 직업의 연봉·장점·고충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실제로 해당 직업을 가진 게스트가 직접 전달하는 살아있는 정보였다.

박명수, 전현무, 노홍철/사진=JTBC '잡스'

박명수, 전현무, 노홍철/사진=JTBC ‘잡스’

노홍철·박명수·전현무는 ‘마녀사냥’과 ‘비정상회담’의 MC들 못지않은 활약으로 프로그램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노홍철과 박명수는 시청자들의 눈높이에서 질문을 던지며 시청자와 게스트 사이 가교 역할을 했다. 또 전현무는 정보와 농담이 오가는 상황을 깔끔하게 정리하며 ‘잡스’의 무게중심을 잡았다.

평생직장이 사라진 지금 다시 한 번 ‘먹고 사는 방법’을 고민해본다는 ‘잡스’는 시청자들에게 충분히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수 있다. WBC·월드컵 예선전 중계로 인해 두 번이나 결방돼 아직 자신의 진가를 알리지 못했을 뿐이다.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되는 ‘잡스’는 오는 30일 뮤지컬 배우 편을 시작으로 ‘밥벌이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