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 누가 77번 사물함 속에 2억을 숨겼나

[텐아시아=윤준필 기자]
'궁금한 이야기 Y' 2억원 / 사진제공=SBS

‘궁금한 이야기 Y’ 2억원 / 사진제공=SBS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한 대학교 사물함에서 발견된 의문의 ‘2억 원’의 출처를 추적했다.

◆대학교 사물함에서 나온 의문의 2억 원
새 학기를 맞은 봄날의 캠퍼스가 발칵 뒤집혔다. 전공 서적이 있어야 할 한 대학교 사물함에서 무려 현금 2억 원이 발견된 것이다. 3월 초, 개강을 맞아 여느 대학교처럼 사물함 재배정을 위해 학생회가 개인물품을 비워 달라고 전체 공지를 했다. 끝내 비워지지 않은 사물함은 어쩔 수 없이 학생회 임원들이 정리해야 할 몫이었다.

그 중 분홍색 자물쇠로 굳게 잠겨있던 77번 사물함을 강제개방하자 ‘서류봉투 4개’가 나왔다고 한다. ‘봉함된 봉투 3개’와 ‘열려있는 봉투 1개’에 들어있던 것은 5만 원짜리 1800장(9000만원), 100달러 지폐 1000장(약 1억1000만원) 등 총 2억 원이었다.

학생회 관계자에 의하면 문제의 77번 사물함은 주인 없이 방치된 지 6개월이 훨씬 넘었다고 한다. 게다가 사물함 쪽을 비추는 CCTV도 없어 최근까지 누가 이 사물함을 사용했는지도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 경찰은 달러가 포함된 점과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 정황들을 통해 이 돈이 범죄 수익금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한두 푼도 아닌 2억 원의 현찰임에도 내 돈이라 나서는 이가 없어 소문만 무성해지고 있다.

◆왜 청춘 캠퍼스의 사물함이었나?
굳이 대학교 사물함에 거액을 은닉한 이유는 무엇일까? 캠퍼스와 인터넷상에는 ‘신분세탁을 위한 자금이다.’, ‘유괴범이 요구한 돈이다.’ 등 2억 원에 대한 여러 소문이 돌고 있다. 심지어 현 시국과 관련된 국정농단사건 비자금 일부가 흘러들어온 것 아니냐며 전국 모든 대학 캠퍼스의 77번 사물함을 뒤져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고 한다.

우리는 취재 중에 사물함이 있는 건물의 출입이 비교적 자유롭다는 학생들의 증언을 들을 수 있었다. 그들은 ‘학교에 자주 드나든 외부인의 소행일 확률이 높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에 제작진은 봉함된 돈 봉투와 외진 사물함 위치 등을 단서로 범죄 심리 전문가에게 분석을 의뢰했다.

주인 없는 사물함에서 나온 주인 없는 돈 ‘2억 원’, 누가 두고 간 어떤 목적의 돈일 것인가.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