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 뉴욕펑크록의 전설 텔레비전과 만나다

뉴욕 펑크록의 전설 텔레비전(Television)이 장기하와 얼굴들과 5월 12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합동 콘서트를 갖는다.

이 공연은 장기하와 얼굴들이 직접 큐레이팅을 맡은 프로젝트 ‘얼굴들과 손님들’의 1탄. 그 첫 손님으로 전설적인 밴드 텔레비전이 선정돼 마니아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텔레비전이 한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0년대 초반 이제는 전설이 된 뉴욕의 라이브클럽 CBGB에 텔레비전, 라몬스(Ramones), 패티 스미스(Patti Smith) 등 개성 있는 뮤지션들이 모여들었다. 그 중에서도 텔레비전의 리더 톰 벌레인(Tom Verlaine)은 당시 뉴욕 펑크록의 열기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텔레비전은 단순한 펑크록을 예술적으로 승화시켜 흔히 아트 펑크록으로 평가된다.

텔레비전의 1977년 데뷔작 <Marquee Moon>은 록 역사상 가장 혁명적인 데뷔앨범 중 하나로 꼽힌다. 텔레비전은 1집 <Marquee Moon>과 2집 <Adventure>를 연달아 발표하고 돌연 해산해 전설적인 밴드로 남았다. 이들은 1991년에 이후 재결성과 해체를 반복하며 앨범 한 장을 더 발표했다.

이번 합동공연은 텔레비전의 광팬인 장기하와 얼굴들의 프러포즈로 성사됐다. 공연을 진행한 김밥레코즈의 김영혁 대표는 “최근 멤버를 재정비한 텔레비전이 일본에 내한공연을 온다는 소식을 접한 장기하가 텔레비전과의 합동공연을 원했다”며 “텔레비전은 공연의 취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번 합동공연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톰 벌레인을 포함한 원년멤버가 건재하고 리처드 로이드 대신 지미 립이 가입한 텔레비전은 새 앨범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

텔레비전은 전설적인 밴드로 남아있지만 국내 대중들에게는 낯선 존재다. 공연 주최 측은 “국내 음악가가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대중음악사에서 큰 영향을 끼친 음악가들을 초청해 소개하는 형식의 큐레이션 공연은 음악 시장의 저변을 넓힌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공연은 두루두루amc, 김밥레코즈, 인터파크가 공동으로 주최와 주관을 맡는다.

사진제공. 김밥레코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