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시청률 20%”…‘완벽한 아내’, 역주행 노린다(종합)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완벽한 아내' 윤상현, 고소영, 조여정, 성준 / 사진제공=KBS미디어

‘완벽한 아내’ 윤상현, 고소영, 조여정, 성준 / 사진제공=KBS미디어

“체감 시청률은 20% 넘었어요!”

‘완벽한 아내’가 반환점을 돈다. 얽히고설킨 인물들 사이의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극 전반을 이끌었다면, 이젠 폭풍이다.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호텔에서는 KBS2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김정민)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자리엔 극을 이끄는 주역 고소영·윤상현·조여정·성준이 참석했다.

지난달 27일 첫 방송을 시작한 20부작 드라마 ‘완벽한 아내’는 드센 아줌마로 세파에 찌들어 살아오던 재복(고소영)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잊었던 여성성을 회복하고 삶의 새로운 희망을 찾는 모습을 그린다. 최근 방송된 8회에서는 은희(조여정)의 정체에 의심을 품는 재복(고소영)과 그에게 거짓 속내를 털어놓으며 정희(윤상현)에 대한 마음을 숨기는 은희의 모습이 긴장감 넘치게 그려졌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피고인’, MBC ‘역적’의 상승세 속에서 ‘완벽한 아내’는 부진한 성적을 내놨지만, 배우들의 연기와 쫀쫀한 전개는 호평을 받았다. 때문에 ‘피고인’ 종영과 함께 ‘완벽한 아내’가 재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

고소영은 “초반에 재복의 분량이 80% 이상이었다. 대사도 많고 감정도 많아서 혼돈스러울 때가 많았다. 배우들 모두가 캐릭터에 몰입한 상태다. 초반보다 분석이 조금은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그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조여정은 “언니의 현실적인 연기를 보며 놀란다. 내 캐릭터를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건 앞으로의 숙제다”라며 열의를 드러냈다.

이날 현장에선 배우들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눈길을 끌었다. 특히 윤상현이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했다. 그는 “재복, 은희(조여정)가 왜 정희를 좋아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나미(임세미)도 정희를 좋아한다”며 멋쩍게 웃었다. 또 성준에 대해서는 “부럽다. 작은 얼굴, 긴 다리, 당 떨어지지 않는 에너지…신체를 빼앗고 싶어”라고 고백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조여정은 윤상현이 현장에선 19금 농담도 서슴지 않으며 주변을 웃긴다고 칭찬했다.

또 윤상현은 JTBC ‘힘쏀여자 도봉순’에 카메오로 출연하며 박보영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것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그런 말은 곤란하다”며 고소영과 조여정의 눈치를 봐 웃음을 자아냈다 성준은 고소영과의 나이 차이에 대한 질문에 “누나와 내가 1살 정도 차이나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배우들은 낮은 시청률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았다. 고소영은 “현장이 너무 유쾌하고 배우들 호흡도 너무 좋다”며 긍정적인 미소를 지었다. 윤상현은 “주변에선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더라. 하지만 시청률이 안 나와서 의구심이 들었다. 시청률조사기관이 이사를 간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조여정은 “‘재미있는데 시청률이 왜 안 나오냐’는 주변의 반응을 칭찬으로 듣는다. 체감 시청률은 20% 이상이다”라고 말했다.

성준은 “난 이미 필살기도 썼다. 옷도 벗었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그는 “사실 시청률은 의미가 없다. 신경쓰지 않는다”라고 말하면서도 “시청률은 중요하다”라며 말을 바꿨다. 그는 “아이러니하다. 모르겠다. 나는 그냥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단서도 제공하며 궁금증을 모았다. 윤상현은 “정희가 1회부터 20회까지 찌질하기만 하면 재미가 없을 것. 은희가 정희를 차지하기 위해 점차 심한 방법을 쓰고 그로 인해 정희가 변화한다”고 귀띔했다. 특히 윤상현은 이날 짧게 자른 머리를 뽐내 변신을 예고했는데, “모른다. 군대에 갈수도 있고 정신병원에 갈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기자간담회 전 극의 10부 엔딩을 촬영했다는 배우들은 입을 모아 “정말 대박 엔딩”이라고 말하며 기대를 모았다. 제2막을 여는 ‘완벽한 아내’가 마니아층의 호평을 넘어 시청률 상승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 9회는 오는 27일 오후 10시 방송.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