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가의 서>, 인간이 되고픈 반인반수(半人半獸)의 좌충우돌기

인간이 되고픈 반인반수(半人半獸)의 사랑 이야기는 어떤 빛깔로 채워질까? 8일 첫방송하는 MBC 수목드라마 <구가의 서>(극본 강은경 연출 신우철)는 판타지 무협에 로맨스 드라마의 옷을 입혔다. <구가의 서>는 수천년 동안 구미호 일족에게 전해오는 밀서이자 인간이 되는 비법을 담은 책을 뜻하는 말로 반인반수 최강치(이승기)의 염원을 담고 있다. 구미호 아버지와 인간 여인 사이에서 태어난 반인반수 최강치는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후 호남 지역의 거상의 손에 자라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검술 교관 담여울(배수지)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연출자 신우철 PD는 “주인공이 반인반수다 보니 기본은 멜로지만 액션이 간간히 들어가는 등 역동적인 그림이 많을 것 같다”며 “주로 20대 위주의 배우들의 역량이 잘 발휘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승기 “‘불 붙는’ 멜로 소화해보겠다”

대본을 받았을 때 만화처럼 재밌게 읽었다. 과연 대본대로 구현할 수 있을까 조심스러운 마음이 많았는데 신나게 믿고 갈 수 있을 것 같다.

 

반인반수라는 캐릭터 자체가 이 드라마의 주제다. 인간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최강치의 모습을 무궁무진하게 표현해 보려고 한다.

 

작품을 하면서 그 전 까지는 몰랐던, 대본에 씌어지지 않은 인물의 내면 심리 묘사를 고민하게 됐다. ‘진짜 그 인물이 되는’ 과정을 이순재 선생님이나 ‘더킹 투하츠’의 이재규 감독님 등 주변 분들의 조언을 통해 도움을 얻고 있다.

 

다이어트로 감량을 좀 했는데 먹고 싶은 걸 못 먹는게 가장 힘들었다. 기본적으로 액션이 많아 체력적으로 다른 드라마에 비해 힘든게 사실이지만 현장 자체가 무척 즐거워서 불평하지 말고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수지는 보면 볼수록 더 좋아지는 파트너다. 현장에 임하는 자세가 참 예쁘다. 보통 여배우들은 몸도 사리고 예쁜 척도 할 거란 예상을 깨뜨렸다. 정말 힘든 현장인데 수지 덕분에 힘들지 않게 촬영하고 있다. 여자주인공을 정말 사랑해야 느낌이 많이 나오는 캐릭터라 ‘불 붙는’ 멜로를 소화하려고 노력중이다. 수지가 ‘국민 첫사랑’이라는 점을 최대한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

 

배수지 “어떤 남자들보다 멋진 담여울로 준비완료”

첫 사극이라 긴장감도 많고 설렘이 앞선다. 사실 정신없이 준비중인데 사극이라는 장르보다도 인물 연기에 좀더 중점을 두고 싶다.

 

극중 담여울은 한번 마음먹은 일은 기필코 해 내는 성실한 노력파로 어떤 남자들보다도 쿨한 성격의 소유자다. 역할에 최대한 몰입하다보면 좋은 결과도 얻어낼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들게 해 주는 인물이랄까, 같은 여자가 보기에도 충분히 매력적인 캐릭터다.

 

내가 반인반수가 아니라 아쉽긴 하지만 소재가 무척 맘에 들어 드라마에 꼭 참여하고 싶었다. (웃음) 많이 배우는 기회로 삼고 싶다.

 

수지가 보는 이승기는 생각보다 무척 웃겨서 촬영장에서 즐겁게 지치지 않고 촬영하는 것 같다. 선배님이라 첫인상은 좀 어렵고 어색했는데 굉장히 자상하고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긴달까. 늘 먼저 다가와서 맞춰주시는 걸 보니 점점 더 편해져서 좋은 시너지를 발휘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