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 바람이 지나간 자리의 벚꽃엔딩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최종회 2013년 4월3일오후 10시

 

다섯줄요약

오수(조인성)와 오영(송혜교)은 각자의 인생을 위협하던 위기로부터 탈출하고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15회에서 자살을 시도했던 오영은 달려온 오수로 인해 새로운 삶을 얻게 됐다. 그 자리에서 오수의 진실한 사랑을 재확인한 오영은 수술대에 오르기로 결심했다.오영이 수술을 하던 순간, 오수는 김사장의 78억원을 갚기 위해 다시 도박장에 들어갔고 CCTV를 통해 불법도박현장을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협박해 오랜 위기에서 벗어나려 했다. 그러나 반전이 있었다. 친형제나 다름없었던 진성(김범)이 김사장의 농간에 오수를 칼로 찔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찾아온 봄날, 오수는 건강한 모습으로 오영과 만났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 사이로 두 사람은 오누이가 아닌 연인으로 새로운 출발을 마음먹었다.

 

리뷰

살고자 했던 남자 오수, 죽고자 했던 여자 오영. 삶의 극단에 놓인 두 사람은 모두 결핍을 안고 살아가고 있었다. 78억의 빚을 떠안게된 남자는 여자의 돈이 필요했다. 78억원 정도는 손쉽게 줘버릴 수 있는 여자에게는 믿을 수 있는 단 하나의 존재가 절실했다. 그렇게 만난 두 사람은 예기치않게 서로의 닮은 점을 발견하며 상대와 그리고 스스로와 소통하기 시작했다. 여자의 비밀의 방에 한 발 들어선 남자는 그녀만의 꽁꽁 숨겨둔 소통방식에 마음이 아려온다. 남몰래 비디오를 녹화해 자신을 떠나버린 가족을 그리워하던 여자는 이제 꽁꽁 닫은 마음의 문을 열어 바람의 숨결이 느끼고 풍경 소리에 반응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관계는 늘 상처를 남긴다. 처음부터 솔직하지 못했던, 각자의 상처를 안고 상대를 바라보았던 두 사람은 결국은 서로에게 짙은 생채기를 남기고 만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사랑을과정이었음을, 두 사람은 시간이 좀 더 흐른 뒤 알게 됐다. 내가 기대고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존재는 어느날 갑자기 생겨나는 것이 아니었으며, 가족으로 태어나다고 가능한 것도 아니었다.서로의 존재를 의심하고 부정하다 결국은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피어나는 것이었다.

 

그런 과정을 견딘 두 사람, 쓰레기처럼 버려진 인생을 처음으로 서럽지 않게 해준 그녀와 다시 살아난다면 새로운 시작을 꿈꿀 수 있게 만들어준 그는 새로운 봄날 해피엔딩을 맞았다.

 

수다 포인트

-“아참, 내일 수한테 가는 날인 거 알지? 이번에 수한테 갈 땐 무슨 꽃 가져갈까? 지난번엔 안개꽃 가져갔었는데”(귀농한 희선의 대사 中): 시청자들을 모두낚은 문제의 대사.드라마가 해피엔딩을 맞았음에도 여전히 의견이 분분한 이유. 오수와 오영의 영혼이 만난 것이라는 의견과, 오영의 친 오빠인 오수를 찾아간다는 추측, 그리고 오수를 칼로 찔러버린 진성이 미안함의 의미로 꽃을 사들고 자꾸만 찾아간다는 주장까지도 제기되고 있다.

-“네가 잘 생겨 보일 만큼 보여”(시력이 돌아온 오영의 대사 中): 세상에. 오영 씨! 뚜렷하게 보이면 더 잘 생긴 것이 ‘함정’입니다.

-“아빠 너”(희선의 대사 中): “오빠 네가”, “형 네가”에 이어 이제 “아빠 너”까지 나왔군요. 노희경 작가님도 유행어란 걸 이제 분명히 아시는 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