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을 노래하다


작년에 나온 컴필레이션 앨범 <이야기해주세요>는 두 가지 면에서 유의미한 시도였다. 하나는 일군의 뮤지션들이 자진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의 아픔에 귀를 기울였다는 점이고, 또 하나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15명의 여성 싱어송라이터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점이다. <이야기해주세요>는 사회에 대한 메시지임과 동시에 동시대 한국 여성 뮤지션들의 다양한 면모와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는 상징적인 앨범으로 남았다.

<이야기해주세요>의 후속편인 <이야기해주세요 – 그 두 번째 이야기>의 제작 발표회 공연이 이달 5일 홍대 KT&G상상마당에서 개최된다. 이번 앨범에는 이효리를 비롯해 호란, 이아립, 빅 베이비 드라이버 등 다양한 반경의 여성 뮤지션들이 참여해 여성의 몸과 삶, 성폭력, 평화의 메시지를 담아낼 예정이다.

<이야기해주세요> 첫 번째 앨범에는 이상은, 강허달림, 황보령, 남상아, 오지은, 정민아, 소히, 한희정, 송은지, 차효선(트램폴린), 무키무키만만수 등 주로 인디 신의 뮤지션들이 참여했었다. <이야기해주세요 – 그 두 번째 이야기>에 컴백을 앞둔 이효리가 참여하는 것이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클래지콰이의 호란은 최근 CD 없는 디지털음반 <시와, 커피>를 발표한 시와와 함께 공동 작업에 나서며, 티티마 출신으로 라즈베리필드로 활동 중인 소이, <신사의 품격>, <7급 공무원> 등 드라마 OST에 참여한 빅 베이비 드라이버, 스웨터, 하와이로 활동 중인 이아립, 허클베리 핀의 보컬 이소영, 아이리시 포크 밴드 바드의 박혜리, 작곡가 김연수가 이끄는 로터스 프로젝트, 흐른의 일렉트로닉 프로젝트 ‘전기 흐른’, 여성멤버가 주축인 록밴드 적적해서 그런지, 루네, 정나리 등이 이번 컴필레이션 앨범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야기해주세요> 측은 “현재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 생존자는 58명으로 알려져 있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 문제를 알리기 위해 매주 열리는 수요집회는 지난 3월 20일에 1066회를 넘어섰다”며 “<이야기해주세요 – 그 두 번째 이야기>는 전쟁과 폭력의 역사에 인간다운 삶을 박탈당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그에 못지않은 폭력에 노출된 이 시대의 여성들을 위로하고 그 삶을 담아내며 함께 이야기하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5일 공연에는 빅 베이비 드라이버, 로터스 프로젝트, 전기 흐른, 야마가타 트윅스터, 위댄스 등이 무대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