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들’→’검사외전’→’원라인’, 범죄무대는 진화 중

[텐아시아=조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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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할 수 없는 사기꾼들의 범죄 무대가 진화하고 있다. ‘도둑들’의 카지노, ‘검사외전’의 감옥에 이어 영화 ‘원라인'(감독 양경모)은 거대한 은행을 상대로 완벽한 사기를 펼친다.

전설의 다이아몬드를 차지하기 위해 각기 다른 재주를 가진 도둑들이 초대형 카지노의 철통보안을 뚫는 ‘도둑들’과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가 감옥에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과 손을 잡고 반격을 시작하는 ‘검사외전’, 두 작품은 전혀 예상치 못한 장소를 배경으로 한 신선한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원라인’은 지금까지 은행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은행 안에서 강도를 저지르고 돈을 훔친 것과는 달리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은행에 접근한다. 은행을 상대로 이름, 나이, 직업 등 모든 것을 속여 사기를 치는 일명 ‘작업 대출’의 세계를 그린 것. 사기의 타겟을 사람이 아닌 은행으로 설정, 기존의 범죄 영화 공식을 완벽히 깨뜨리고 ‘돈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사기’로 탈바꿈한 것이다.

‘원라인’은 평범했던 대학생 민재(임시완)가 전설의 베테랑 사기꾼 장 과장(진구)을 만나 모든 것을 속여 은행 돈을 빼내는 신종 범죄 사기단에 합류해 펼치는 짜릿한 예측불허 범죄 오락 영화다.

은행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전대미문 사기극이 가능하게 했던 이유는 바로 전문성을 지닌 5인 5색 사기꾼들의 완벽한 분업과 사람의 심장을 마음대로 마사지하는 대본 때문이었다. 은행원을 꽃미소로 홀려버리는 사기계의 샛별 민 대리의 뒤에는 사기꾼들이 뛰놀 수 있는 완벽한 사기판을 짜내는 장 과장이 있다. 돈과 야망 앞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행동파 박 실장은 카리스마 하나로 은행을 쥐고 흔든다. 여기에 신분증, 여권, 등기부등본까지 무엇이든 완벽하게 조작하는 송 차장과 2만여 개에 달하는 개인 신상정보를 가지고 있는 홍 대리까지.

자신만의 주특기를 가진 5인의 사기꾼들이 모여 환상의 팀워크로 은행 돈을 원하는 만큼 받아낸다. 지난 언론 시사 이후 모든 캐릭터가 살아 숨쉰다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오는 29일 개봉.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