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다 이순신>,한 단계 진전과 그만큼의 아쉬움이여

KBS 2TV <최고다 이순신> 9회 2013년4월6일 오후 7시55분

다섯줄 요약
정애(고두심)는 경숙을 순신(아이유)의 생모로 의심하고 행적을 찾는다. 헬스장에서 순신과 인사한 송미령(이미숙)은 순신의 가능성을 보고, 신준호(조정석)은 6개월 안에 순신이 최연아(김윤서)를 끌어내릴 만한 스타가 될 거라 호언장담한다. 유신(유인나)은 찬우(고주원)와 같이 밤을 보냈던 날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을 기억해 내고 ‘멘붕'(멘탈붕괴)에 빠지고, 찬우는 유신을 갑자기 냉정하게 대한다. 오늘도 한 계단만큼은 전진했다. 그래서 다행이었고, 딱 그만큼이여서 아쉬웠던 회.

리뷰
의심은 독과 같아서 점점 자리를 넓히며 커지기만 할뿐,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아니라고 부정하는 순간 믿고 싶었던 기대는 부메랑 처럼 돌아와 고통스러운 상처를 남긴다. 정애가 빨간 목도리의 여자. 경숙을 찾기 시작했다. 창훈의 옆에서 말갛게 웃던 소녀에서 순신의 생모로 이제는 창훈과의 관계까지 의구심을 갖게 된 이상 경숙이 움직이는 것은 당연하다. 지금 <최고다 이순신>에서 유일하게 극의 긴장감을 만드는 이가 정애지만 그래서 정작 이순신 프로젝트와 순신과 준호의 관계는 제자리를 맴돌았다.

게다가 준호의 가족과 톱스타 송미령, 최현아의 연예계 생활등 풍성한 곁가지가 있어도 활용하지 않는다. 정애의 탐정놀이에 할애하느라 이야기는 반복을 거듭하며 더디게 나아가고, 느린 전개의 피로감을 덜어줄 개성있는 캐릭터도 부재도 아쉬운 부분이다. 순신은 아직도 수동적이다. 애벌레에서 나비가 되는 극적인 순간을 위해, 아무것도 몰라요 하는 몹시 청순한 상태는 효과적이겠지만 하고자 하는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 순신을 지켜 보는것은 답답하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야기가 최소한 한 단계씩은 나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정애는 경숙을 찾으면서, 창훈의 과거와 비밀에 접근해 가고, 단단해 보였던 순신과의 관계도 미묘하게 흔들린다. 마침내 순신은 송미령에게 연기레슨을 받는다. 신준호의 동생이자 전에 한판 붙은 전적이 있는 이정과 같이 연기레슨을 받으며 만들 에피소드와 송미령과 순신의 관계가 드라마에 또 다른 긴장과 활력을 줄 것이다. 더구나 특별 훈련을 빙자해 후들거리는 다리로 순신을 등산까지 끌고 다니는 준호와 순신의 러브라인도 이제 제대로 싹이 보인다. 지금이 <최고다 이순신>를 두 세 단계 도약시킬 적기다. 점프 업!! 한 단계씩 고지식하게 단계를 밟는 건 이제 됐다.

수다키워드
-청계산 날다람쥐 이효리의 뒤를 잇는 이순신양!! 선캡마저 스타일쉬하게 만들다니 진정 패션의 완성은 얼굴인가 봅니다.
-알고보면 개리 못지 않게 손 많이 가는 남자 신준호 !
-한번에 경숙이 살았던 고아원을 찾아내는 정애는 진정한 능력자 two thumbs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