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너사 첫방①] 이현우♥조이, 한국판 ‘하이스쿨뮤지컬’인가요?

[텐아시아=조현주 기자]
'그거너사' 화면 캡쳐

‘그거너사’ 화면 캡쳐

“널 향한 설레임을 오늘부터 우리는~”

조이의 맑고 청아한 음색이 울려 퍼지자 극의 분위기가 급 반전됐다. 20일 첫 방송된 tvN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극본 김경민, 연출 김진민, 이하 그거너사)가 상큼한 첫 출발을 알렸다. 풋풋한 로맨스와 노래를 향한 열정과 한 편의 순정만화를 떠올리게 하는 영상미 그리고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연출력이 어우러지며 한국판 ‘하이스쿨뮤지컬’의 탄생을 알렸다.

‘그거너사’는 동명의 일본 만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정체를 숨긴 천재 작곡가 강한결(이현우)과 그에게 첫 눈에 반한 비타민 보이스 여고생 윤소림(조이)의 순정소환 청량로맨스를 그린다. ‘결혼계약’, ‘달콤한 인생’, ‘개와 늑대의 시간’ 등을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보여준 김진민 PD의 작품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인기 프로듀서 강한결(이현우)과 고등학교 밴드 보컬이자 가수 지망생인 윤소림(조이)의 운명 같은 첫 만남이 그려졌다. 윤소림은 오디션을 보러 가기 위해, 강한결은 세션 녹음을 위해 버스에 올라탔다. 윤소림의 목소리에 멈칫했던 강한결이지만 사람들 때문에 그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강한결은 비 때문에 기타가 젖을까 걱정하는 윤소림에게 말 없이 노란색 우산을 건네고 달려갔다. 두 사람의 범상치 않은 인연을 예고했다.

'그거너사' 포스터 / 사진=본팩토리 제공

‘그거너사’ 포스터 / 사진=본팩토리 제공

윤소림은 가수 지망생이지만 누군가에게 평가를 받는 무대에서는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제대로 노래를 부를 수 없었다. 크루드플레이의 멤버였지만 현재는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는 강한결은 ‘자기 멋대로’라는 이유로 여자친구이자 인기 가수인 채유나(홍서영)와 크루드플레이 멤버들과 충돌했다.

이후 윤소림과 강한결은 한강에서 다시 만남을 가졌다. 악상이 떠오른 강한결은 윤소림의 핸드폰을 빌려 녹음을 했고, 이후 윤소림은 그의 모습을 떠올리며 행복해했다. 사랑에 빠진 것. 한강에서 강한결을 찾거나 “숨만 쉬어도 그 사람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윤소림은 그토록 찾던 강한결을 오디션장에서 찾았다. 트라우마 때문에 노래를 불러 보지도 못하고 탈락 위기에 놓였지만 그를 잡기 위해 노래를 불렀고, 강한결이 멈춰서며 1회가 마무리됐다.

풋풋 발랄한 청춘 로맨스의 서막이었다. 감정을 세밀하게 잡아내는 섬세한 연출력으로 전작인 MBC ‘결혼계약’을 흥행시킨 김진민 PD답게 아름다운 영상미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첫사랑에 용감하게 직진하는 윤소림의 모습은 입가에 미소를 짓게 했다. 앞서 “한 소녀의 음악으로 인해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이렇게 아름답고 설렐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던 김진민 PD의 말처럼 음악사용에도 고심한 흔적이 드러났다. 물론 인터넷 소설에서 나옴직한 오글거리는 대사와 설정, 흥행에 성공하기 쉽지 않은 가요계 뒷이야기 등은 ‘그거너사’가 가져가야할 숙제가 됐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