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디가!> “육아가 인생의 하이라이트였구먼!”

MBC <아빠? 어디가!> MBC 4월 7일(일) 오후 4시 55분

다섯 줄 요약
충북 황점마을에서 하루가 저물고 있다. 저녁 식사 후, 다섯 아빠와 아이들에게는 엄마의 편지가 도착했다. 각자의 방에서 아빠와 아이는 함께 엄마의 편지를 읽고 감상의 시간을 갖고 하루를 마감한다. 다음날, 아이들이 길에 떨어진 동전을 발견하고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실험카메라가 펼쳐진다. 주인을 찾아줘야 한다는 강한 사명감을 지닌 아이들의 반응이 이어지는 가운데, 민국이는 아빠의 어설픈 연기와 눈치 빠른 두뇌 회전으로 몰래 카메라를 단번에 파악한다.

리뷰
때묻지 않은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서 어른들은 정화되고 싶었다. <아빠? 어디가!>는 아이들이 전면에 드러나지만, 철저히 어른들을 위한 동화였다. 이제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순수한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고 동시에 욕심이었다. <아빠? 어디가!>에 열광하며 다섯 아이들을 마치 친 조카라도 되듯이 이름을 부르면서 친근하게 대하는 시청자들은 육아의 힘든 부분을 뒤로 한 채, 원하는 모습만 골라서 볼 수 있는 하이라이트로 완성되지 않은 아이들의 세계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아빠? 어디가!>를 기획하고, 제작하고, 이끌어나가는 주체 대부분이 어른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동안 계산되지 않은 아이들의 엉뚱함과 재기 발랄함으로 가려졌던 어른들의 시선이 이제 전면적으로 부각되었다. 다섯 아빠와 아이들에게 도착한 몰래 온 엄마의 편지는 ‘엄마’가 아이들과 여행하느라 고군분투하는 ‘아빠’에게 보내는 내용이었다. 아이들은 편지를 소리 내어 읽으면서 아빠에게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에 그치고 말았다. 물론 엄마와 아빠의 사랑 가득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으리라. 그러나 자신에게 보낸 편지가 아니라고 섭섭해하는 지아의 모습에서 알 수 있듯이, 다섯 아이들이 기대한 몰래 온 엄마의 편지는 이게 아니었을 거다. 아이들의 실험 카메라 또한 누구를 위한 것인가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지난번 항아리 실험 카메라를 통해 아이들만의 이해타산과 확고한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실험 카메라는 지난번과 다를 바 없다. 심지어 비슷한 패턴으로 민국이가 단번에 눈치를 챌 정도. 실험 카메라를 통해 어른들이 더 알고 싶은 게 무엇인지 오히려 반문하고 싶어진다.

수다 포인트
– 뽀뽀 금지령을 내린 아빠와 지아의 리얼한 상황극. 험한 세상에서 이렇게 이쁜 딸 키우는 길은 험난하고도 고되도다.
– 한발과 한 손을 땅에 짚는 자세, 지아가 종혁 삼촌을 보고 내뱉은 한마디, 파워레인저! 아이들에게 파워레인저는 이런 이미지였구나
– 버섯은 알겠는데, 호두도 알겠는데, 곶감으로 만드는 요리는 도대체 뭐가 있나요?

사진제공.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