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국 “‘최성국표 코미디’가 옵니다” (인터뷰①)

[텐아시아=김유진 기자]
최성국 인터뷰,불타는 청춘

배우 최성국이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영화 ‘구세주’ 안 보셨어요? 보시면 딱 아실 텐데. 그 영화에 ‘최성국표 코미디’가 다 들어가요. 저만의 전형적인 코미디 연기가 있는데 아마 한 번 보시면 빠져드실 겁니다.”

데뷔 22년차 배우 최성국은 필모그래피의 대부분을 코미디 장르로 채웠다. 지난 2002년 개봉한 영화 ‘색즉시공’ 이후 꾸준히 코미디 배우의 길을 걸어온 결과다. 국내 대표 코미디 배우로 자리 잡은 그는 이른바 ‘최성국표 코미디’로 국내는 물론 대륙까지 사로잡으며 승승장구 중이다. 코미디 장르에서 만큼은 최고가 되고 싶었다는 그의 바람대로다.

오는 4월, 최성국이 8년 만에 정통 코미디 영화로 돌아온다. 최성국만의 코믹 연기가 짙게 배어있는 영화 ‘구세주’의 세 번째 시리즈 ‘구세주-응답하라 하숙집’을 통해서다. 액션 장르로 가득한 극장가에 새 바람을 불게 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오랜만에 정통 코미디의 ‘맛’을 보여주겠다는 그의 자신 있는 출사표가 반가웠다.

10. 영화 ‘색즉시공’ 이후 쭉 코믹 연기를 해왔다.
최성국: 그 당시 극장가는 액션 영화가 대부분이었다. 미국의 로맨틱 코미디 장르나 일본의 정통 코미디 영화를 보면서 ‘왜 우리나라엔 없을까’하는 생각을 했을 정도니까. 그때 섹시 코미디 장르로 ‘색즉시공’이 나왔는데 평론가 점수랑 다르게 대중들 반응이 굉장히 뜨거웠다. ‘이런 영화가 어딨냐’ 하면서 난리가 났었다. 그 이후에 코미디 영화가 많이 등장했고, 저도 그때부터 계속 코미디 배우로 활동했다.

10. 특별히 코미디 연기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
최성국: 제가 데뷔했을 때만 해도 코미디 연기로 손꼽히는 배우들이 없었다. 그게 항상 불만이어서 ‘내가 직접 해볼까’ 하는 마음에 시작했는데 다행히 반응이 좋아서 지금까지 하게 됐다.(웃음) 이 분야에서 만큼은 아직도 제가 잘 해내고 싶은 욕심이 있다. 액션 잘하고 로맨스 잘하는 분들은 따로 있으니까 전 이 분야에서 잘하는 배우가 되고자 했다.

최성국 인터뷰,불타는 청춘

배우 최성국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한국의 짐 캐리’라는 별명에 대한 생각은.
최성국: 짐 캐리, 주성치 등으로 저를 불러주시더라. 참 감사한 일이다. 그런데 저는 그 분들과 제 연기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저는 웃음을 노리고 코미디 연기를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이렇게 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대본을 소화하는데 보는 분들이 그걸 재밌게 받아들여주시는 것 같다.

10. 중국에서 인기가 뜨겁다고.
최성국: 저도 놀랐다. 제가 출연했던 한국 영화들이 중국에서 뒤늦게 인기를 끌면서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졌다. 지금 웨이보 팔로워 수가 61만 명을 넘었다. 공항에 마중 나오는 팬 분들도 많더라. 한국 코미디 영화가 중국에서 통하는 것 같다. 영화 속 제 표정이 담긴 이모티콘도 출시됐는데 1억 명이 다운받았다고 하더라. 정말 신기했다.

10. 영화 ‘구세주-응답하라 하숙집’은 어떤 내용인가.
최성국: ‘구세주’ 1, 2 제작진들이 그대로 세 번째 이야기를 낸다. IMF 시기 하숙집을 배경으로 하숙집 주인과 사채업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이 담긴 정통 코미디 영화다. ‘구세주’ 시리즈를 본 사람들은 아는데 ‘구세주’ 특유의 코미디가 있다. 그 냄새가 많이 나는 영화라 코미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내용이다. 일명 ‘최성국표 코미디’가 이번 영화에 다 담겨있다.(웃음)

최성국 인터뷰,불타는 청춘

배우 최성국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아직 미혼인데 딸 가진 아빠 역을 맡았다고.
최성국: 딸 가진 유부남 역할은 처음이다. 이번 역할을 통해 처음으로 딸이 좋아졌다. 원래는 친구처럼 지낼 아들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딸 역할을 한 친구와 같이 호흡을 맞추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딸과 하루 종일 있어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더라.(웃음)

10. ‘구세주’ 세 번째 시리즈에 임하는 소감은?
최성국: 정통 코미디 영화가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 극장 가보면 대부분 블록버스터 아니면 스릴러 영화다. 차 몇 개 부서지고, 공중에 카메라 날아다녀야 재밌다고들 하신다. 제가 오랜만에 정통 코미디 보여드리려고 한다. 다른 코미디 영화와 다른 ‘구세주’만의 매력을 꼭 느껴보시길 바란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