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러시①] 봉준호·류승완·김용화·추창민 감독, 별들의 전쟁

[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옥자 안서현

‘옥자’ 스틸컷

별들의 전쟁이 임박했다. 이름값 하는 충무로의 스타 감독들의 컴백 러시가 거세다. ‘설국열차’(2013) 이후 4년 만에 돌아오는 봉준호 감독부터, ‘군함도’로 개봉 전부터 뜨거운 이슈를 만들어 낸 류승완 감독, 국내 최초 1, 2편을 동시에 촬영하는 블록버스터 ‘신과 함께’ 김용화 감독 등이 그 주인공이다.

영화 ‘옥자’(감독 봉준호)는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가 5천만달러(약 570억원)를 투자한 작품으로 최근 극장 배급사로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를 선정하고 한국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가고 있다. ‘옥자’는 봉준호 감독이 ‘설국열차’ 이후 4년 만에 내놓는 신작으로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미자(안서현)의 이야기를 그린다. 어느 날 가족과 같은 옥자가 사라지자 미자는 필사적으로 옥자를 찾아 헤매며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에서 유전자 변형으로 태어난 슈퍼돼지 옥자의 모습이 살짝 공개됐다. 그러나 ‘옥자’는 기획부터 촬영 등 대부분의 과정이 베일에 쌓여있다.

봉준호 감독은 “‘옥자’는 동물과 인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람과 동물의 관계는 아름답기도, 혹은 그렇지 않기도 하다. ‘옥자’는 그 둘을 다 담고 있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과 소설 ‘프랭크’의 작가인 존 론슨이 각본을 맡았고,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문라이트’ 제작사인 플랜B가 제작을 맡았다. 변희봉·최우식 등과 함께 틸다 스윈튼·제이크 질렌할·폴 다노·릴리 콜린스·셜리 핸더슨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봉준호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오는 6월 28일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 개봉일은 조율 중이다.

7월 개봉하는 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는 예고편만으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일본 우익 매체가 ‘군함도’를 집중 포격하고 있는 것.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400여 명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일제강점기 수많은 조선인들이 강제 징용을 당하고 죽음을 맞았던 군함도의 숨겨진 역사를 모티브로 새롭게 창조했다. 지난 해 개봉해 1,341만 명을 동원한 ‘베테랑’ 류승완 감독과 황정민·소지섭·송중기·이정현 등 연기파 배우들이 만났다.

'군함도' 포스터 / 사진=CJ 엔터테인먼트 제공

‘군함도’ 포스터

스케일 역시 남다르다. 길이 480m, 폭 160m 그리고 약 10m의 암벽으로 둘러싸인 작은 섬으로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고 불린 곳을 재현하기 위해 강원도 춘천에 200여명의 제작진이 초대형 세트를 제작했다. 순 제작비만 200억원, 총 제작비 3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역대급 스케일을 자랑한다. 여기에 착취와 고난의 연속인 군함도 속 조선인들의 삶과 여기서 필사적으로 탈출하려는 그들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극우 성향의 일본 산케이신문은 ‘군함도’에 대해 거짓 내용이라고 보도했고, 류승완 감독은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둔 자료가 있다고 반박했다. 개봉이 다가올수록 ‘군함도’에 대한 일본의 견제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영화 ‘신과 함께’(감독 김용화)는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국내 최초로 1, 2편을 동시에 촬영해 화제를 모았다.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신과 함께’는 인간의 죽음 이후 저승 세계에서 49일 동안 펼쳐지는 7번의 재판 과정 동안, 인간사에 개입하면 안 되는 저승차사들이 어쩔 수 없이 인간의 일에 동참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로 하정우부터 차태현·주지훈·김향기·마동석 특별출연 김하늘 등 초호화 출연진을 자랑한다. 올 여름 개봉을 목표로 한다.

'대립군' 포스터

‘대립군’ 포스터

‘말아톤’(2005), ‘슈퍼맨이었던 사나이’(2008) 등을 선보였던 정윤철 감독은 영화 ‘대립군’(감독 정윤철)으로 오랜만에 돌아온다. ‘대립군’은 임진왜란 당시 도성을 떠나 피난길에 오른 아버지 선조를 대신해 임시 조정을 이끌게 된 세자 광해(여진구), 그리고 생계를 위해 다른 사람 대신 군역을 하게 된 대립군 토우(이정재) 이야기를 다뤘다. ‘곡성’ 이후 이십세기폭스사가 차기작으로 택한 작품이다. 6월 개봉.

정유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7년의 밤’(감독 추창민) 역시 개봉이 임박했다. 우발적 살인사건으로 한순간 모든 걸 잃은 남자와 딸을 잃고 7년 동안 복수의 칼날을 간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인공댐 건설로 만들어진 세령호 주변에서 한 소녀를 우발적으로 살해한 아버지는 죄책감에 미쳐가고, 살인마에게 딸을 잃은 남자는 복수를 위해 살인마의 아들을 죽이려 하는 내용이다. 1,232만 명의 관객을 불러모은 ‘광해, 왕이 된 남자’(2012)의 추창민 감독의 7년 만의 컴백작이다. 류승룡·장동건·고경표 등이 출연한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