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김민희①] 불륜설→불륜, 문제적 커플의 탄생기

[텐아시아=조현주 기자]
감독 홍상수와 배우 김민희가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감독 홍상수)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감독 홍상수와 배우 김민희가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감독 홍상수)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문제적 커플이 탄생했다. 공식 자리에서 “사랑하는 사이”라고 관계를 인정했다. 홍상수 감독(57)과 김민희(35) 말이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지난해 6월 불륜 스캔들이 불거진 후 약 9개월 만에 국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13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감독 홍상수, 제작 영화제작사 전원사) 언론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직접적으로 ‘관계’를 인정했다. 홍상수 감독은 “우리 두 사람은 사랑하는 사이다.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희 역시 “우리는 만남을 귀하게 여기고 있다. 진심을 다해서 만나고, 사랑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루머는 현실이 됐고, 불륜설은 불륜이 됐다. 홍상수 감독은 현재 아내와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이다. 두 사람의 관계는 처음 호흡을 맞춘 영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2015) 개봉 이후 업계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그러나 김민희가 영화 ‘아가씨’ 개봉을 앞두고 있었고, 불륜 보도 자체가 자칫 두 사람의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남길 수 있기 때문에 다들 쉬쉬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다 홍상수 감독이 아예 집을 떠났다는 사실과 함께 지난해 6월 21일 두 사람의 관계가 정식으로 보도됐다. 그 이후로 두 사람은 두문불출했다. 불륜설에 대해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두 사람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소문과 루머들만 빠르게 확산됐다.

홍상수,김민희,밤의 해변에서 혼자

감독 홍상수와 배우 김민희가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감독 홍상수)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두 사람은 해외 영화제에서 다정한 모습을 과시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지난 2월 18일(현지시간) 진행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고, 동반 참석한 것. 베를린으로 갈 때는 극비리에 출국했지만, 베를린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레드카펫에서 홍상수 감독은 김민희의 허리를 감싸고, 손을 꼭 잡았다. 두 사람의 손에는 커플링이 끼어져 있었다. 기자회견에서 홍상수 감독은 김민희에 대해 “가까운 사이”라고 말했다. 서로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봤다. 김민희는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뒤 홍상수 감독에게 “사랑한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13일. 두 사람은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고 국내 취재진들 앞에서 고백했다. 김민희는 “우리에게 놓인 상황과 앞으로 놓일 상황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홍상수 감독은 “내가 동의할 수 없고, 싫더라도 구체적으로 나에게 피해를 준다거나 법에 저촉된 행위가 아니면 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 나도 남들에게 똑같은 대우를 받고 싶다”고 간접적으로 자신을 향한 비난 여론을 질타하기도 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솔직하고 용기 있게 관계를 인정함과 동시에 문제적 커플에 등극했다. 물론 홍상수 감독의 바람대로 두 사람의 관계가 존중받을 수 있을지는 오리무중이지만 말이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