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라이트’, 세상을 바꾼 #최초 #최저의 기록들

[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영화 '문라이트' 포스터

영화 ‘문라이트’ 포스터

영화 ‘문라이트'(감독 배리 젠킨스)가 개봉 2주차에 10만 관객을 돌파했다.

‘문라이트’가 제89회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각색상, 남우주연상 3관왕을 차지하면서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브래드 피트와 플랜B의 빛나는 선구안으로 탄생한 ‘문라이트’는 개봉 전부터 수상 기록만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바로 최초 아프리칸-아메리칸 감독의 최우수작품상, 최초 모든 출연진이 흑인 배우인 최우수작품상, 최초 LGBTQ 스토리 최우수작품상, 최저 제작비 최우수작품상까지 ‘문라이트’가 바꾼 결과이다.

‘문라이트’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은 단지 최초의 기록이 아닌 세상을 바꾼 결과를 낳은 것으로 다양성의 가치와 전세계 수많은 유색인종에게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 세상을 바꾼 기록, 하나
최초 아프리칸-아메리칸 흑인 감독의 최우수작품상

‘문라이트’의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 수상은 천재 흑인 감독 배리 젠킨스에서 아카데미 최초 아프리칸-아메리칸 감독 수상이라는 기록을 안겼다. 아카데미 역사상 흑인 감독이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기록은 제86회 ‘노예 12년’의 스티브 맥퀸이 있지만 그는 영국인으로, 최초의 아프리칸 -메리칸 감독의 최우수작품상은 배리 젠킨스가 기록하게 됐다.

◆ 세상을 바꾼 기록, 둘
최초 모든 출연진이 흑인 배우인 최우수작품상

흑인 아이의 20년 동안의 삶을 한 편의 아름다운 시와 같이 표현하며 걸작탄생을 알린 ‘문라이트’는 모든 출연진이 흑인 배우인 최초의 최우수작품상 영화이다. ‘노예 12년’이 치웨텔 에지오포·루피타 뇽이 주조연을 맡아 흑인의 삶을 그려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지만, 주요 출연진에 마이클 패스벤더·베네틱트 컴버배치 그리고 제작자인 브래드 피트까지 다수의 백인 배우들이 출연했다.

◆ 세상을 바꾼 기록, 셋
최초 LGBTQ 스토리 최우수작품상

‘문라이트’는 리틀·샤이론·블랙이라는 세 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한 흑인 아이의 성장기를 그린 작품으로 인생과 자신의 성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아름답게 담아낸 작품이다. 유색인종에게 인색하고 보수적인 아카데미가 ‘문라이트’를 8개 후보에 올리고 최고 영예인 최우수작품상을 안긴 것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것이다. 또한 89년 아카데미 역사상 LGBTQ 영화가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것은 ‘문라이트’가 최초로 아카데미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제이크 질렌할·히스 레저의 ‘브로크백 마운틴’이 제78회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한 바 있다.

◆ 세상을 바꾼 기록, 넷
최저 제작비 최우수작품상

‘문라이트’는 최저 제작비로 탄생한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 수상의 기록도 남기게 됐다. 15만 달러 (약 17억)제작비는 역대 최우수작품상 중 최저의 기록으로 제28회 수상작인 ‘마티'(1955)의 320만 달러보다 무려 2배가 낮다. 50여 년 전 기록보다 2배가 낮은 제작비로 최고의 작품을 탄생시킨 ‘문라이트’의 최저 제작비 최우수작품상 수상 기록은 쉬이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문라이트’는 배리 젠킨스 감독, 원작자 타렐 알빈 맥크래니의 각색상 수상으로 흑인 영화인 두 명이 각색상을 받은 최초의 작품으로 기록되었고, 마허샬라 알리는 ‘문라이트’로 무슬림 출신 아프리카계 미국인 최초의 남우조연상 수상자가 됐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