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이상해②] 이유리, 아직도 연민정? 이렇게 귀여운데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아버지가 이상해' / 사진=방송 화면 캡처

KBS2 ‘아버지가 이상해’ / 사진=방송 화면 캡처

“집안의 악녀다. 연민정과 비슷한 모습이 있긴 하다.”

배우 이유리가 최근 진행된 KBS2 새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 연출 이재상) 제작발표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4일 뚜껑을 연 ‘아버지가 이상해’ 1회에서 이유리는 도도하고 까칠한 변혜영 그 자체였다.

이유리는 지난 2014년 방송된 MBC ‘왔다 장보리’에서 희대의 악녀 연민정을 연기했다. 소름 끼치는 몰입력 탓에 이유리는 ‘국민 악녀’ 타이틀을 갖게 됐다. 이후 이유리는 연민정 꼬리표를 달아야 했다. 이유리는 이에 대해 “걸림돌은 아니다”라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럼에도 “조금만 센 연기를 해도 연민정 같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아버지가 이상해’ 속 이유리는 그의 말대로 ‘집안의 악녀’였지만 왠지 모르게 귀여웠다. 이유리가 연기하는 변씨 집안의 둘째 변혜영은 ‘개룡녀(개천에서 용 난 여자)’ 변호사. 일을 할 때 뿐 아니라 집안에서도 칼 같은 성격을 드러냈다.

자신의 가방을 몰래 들고 나간 막내동생 변라영(류화영)을 목격한 뒤 그의 최고급 원피스를 망가뜨리는 모습은 안방극장 자매들의 공감과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변혜영과 변라영의 싸움은 말리던 첫째 변준영(민진웅)과 셋째 변미영(정소민)에게 번졌고, 네 사람은 생각의자에 앉아 반성의 시간까지 가졌다.

전 남친 차정환(류수영)과 마주했을 때도 변혜영의 카리스마가 빛났다. 동문회 자리에 당당하게 모습을 드러낸 변혜영은 차정환에게 다정하게 인사했다. 다신 볼 일이 없을 것 같았던 두 사람은 한 프로그램 안의 PD와 패널로 다시 만났다. 이어진 예고편에선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으르렁대는 모습이 담겨 벌써부터 기대를 모았다.

이날 이유리는 시종일관 도도한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거울 앞에서 뻔뻔하게 예쁜 척을 했다. 남매들과 함께 생각의자에서 벌을 설 땐 추워도 춥지 않은 척, 웃겨도 웃지 않은 척하며 의외의 순수함을 드러냈다.

이유리는 남매들과는 물론 류수영과도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유쾌한 악녀’를 자처했다. 얄미운데 왠지 귀엽다. 이유리의 활약이 기대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