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덕 포인트] 아스트로 문빈, 말 그대로 성장돌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바야흐로 아이돌 전성시대. 다시 말하면 아이돌 포화상태다. [10덕 포인트]는 각양각색 매력을 가진 아이돌 바다의 한 가운데서, 어느 그룹에 정착할지 고민 중인 예비 ‘덕후’*들을 위한 ‘입덕’** 안내서를 제공한다. 떠오르는 신인, 그룹 인지도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한 멤버, 아이돌이라는 편견 때문에 주목받지 못한 명곡과 퍼포먼스까지, 미처 알아보지 못해 미안한 아이돌의 매력을 나노 단위로 포착한다. [편집자주]

*덕후: 마니아를 뜻하는 말로, 일어 ‘오타쿠’에서 파생됐다
**입덕: 한 분야의 마니아가 되는 현상

◆ 아스트로 문빈이 누구냐면,

지난달 데뷔 1주년을 맞은 신예 아스트로. 멤버 6인 평균 나이 18세에 데뷔, 풋풋한 매력으로 ‘새싹돌’, ‘성장돌’, ‘청량돌’ 등의 수식어를 얻었다. 어린 나이만큼이나 아스트로는 매 활동 성장하는 모습으로 팬덤을 모으고 있다. 이 가운데, 유독 낯익은 얼굴이 하나 있다면, 그 주인공은 아스트로의 서브 보컬이자 메인 댄서인 문빈일 것. 1998년생 문빈은 아홉 살 소년에서부터 스무살 청년에 이르기까지의 성장 과정을 대중과 함께 했다.

◆ ‘성장돌’ 문빈의 타임라인

아스트로 문빈의 타임라인 / 사진=판타지오 제공, 텐아시아 DB

아스트로 문빈의 타임라인 / 사진=SM엔터테인먼트, SBS, 판타지오 제공, 텐아시아 DB

◆ 문빈, 말 그대로 성장돌

문빈은 2006년, 인기 최정상 아이돌 동방신기의 ‘풍선’ 뮤직비디오에 유노윤호 아역으로 등장했다. 당시 동방신기 팬들 사이에서 ‘어린 윤호’로 불리며 귀여움을 받았고 실제 SBS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에서도 꼬마신기로 출연, 남다른 춤사위를 뽐내 유노윤호로부터 “멋있다”는 칭찬을 들었다. 문빈의 나이 9세 때 일이다.

어릴 때부터 완성된 이목구비와 맑은 미소, 애교 넘치는 말투와 성격으로 ‘이모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문빈은 키즈 모델과 아역 배우로 활동했다. 2009년에는 KBS2 인기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F4 김범(소이정 역)의 아역을 맡아 눈물 연기를 선보이기도.

지난해 텐아시아와 만난 문빈에게 “꼬마신기의 문빈을 아스트로의 문빈으로 다시 만나게 돼 새롭다”고 전했다. “저를 알고 계셨다니 저도 신기하다”며 웃어보인 문빈은 “사실 연예계에 발을 디딘 것이 제 스스로의 의지는 아니었다”면서도 “자연스럽게 노래와 춤, 연기를 접하다보니 다른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것이 즐거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실제 문빈은 이른 나이에 연습생 생활을 시작, 그 기간만 5년이 훌쩍 넘었다. 아스트로 멤버 중에서도 오랜 시간 연습생을 지낸 멤버로 꼽힌다.

아스트로 / 사진제공=판타지오

아스트로 첫 공식 팬미팅 / 사진제공=판타지오

“저의 리즈시절(지나간 전성기를 일컫는 신조어)이라고 하면, 중학교 3학년 때 학교 축제에서 무대를 꾸민 거예요. 다들 제가 연습생인 건 알고 있었는데, 노래하거나 춤추는 모습을 안 보여주니까 ‘올해가 마지막이니 춤 한 번 춰봐’라고 했었거든요. 저도 ‘그래, 보여줘겠다’해서 무대에 올랐죠. 전교생 앞에서 춤을 춰야하고, 또 리허설도 제대로 못하고 무대에 올라가게 돼 무척 떨렸어요. 그런데 막상 음악이 시작되니 차분해지더라고요. 음악을 듣고 춤추고, 그걸 지켜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즐거웠어요. 그때는 아예 겁이 없었던 것 같아요.(웃음)”

자연스럽게 노래와 춤을 만난 소년은 그렇게 노력했고 즐겼고, 마침내 진짜 가수가 됐다. 현재 아스트로의 절도 있는 칼군무에서 없어서는 안 될 댄서이자 독특한 음색으로 아스트로 음악을 풍성하게 하는 보컬로 성장했다. 누군가의 아역이 아닌 오로지 아스트로의 문빈으로 사랑받고 있다.

문빈은 데뷔 전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도 했다. 어린 나이부터 시작한 연예계 생활에 소통하는 법을 잘 몰랐다던 그를 위해 소속사 측에서 기회를 마련해준 것. 그는 “같은 직원 형, 누나들과 이야기도 하고 커피도 만들고, 또 손님들에게 내주기도 하면서 사람을 대하는 방식도 배웠다. 뭐든 직접 부딪혀 봐야한다는 것을 그때 느꼈다”고 말했다.

“아스트로에게 ‘새싹돌’이라는 수식어가 있잖아요. 새싹이 큰 나무가 될 때까지 열심히 노력하고 싶어요. 제 스스로에게는 자신감을 더 가지라는 말도 해주고 싶고요. 많은 분들이 기대해주시는 만큼 부담감도 있지만, 아스트로는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해 음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좋아서 음악을 하는 그룹이니까요. 노래와 춤이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는 것을 오래도록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눈에 띄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노래와 춤 실력은 물론, 마음가짐까지 바르게 성장한 문빈이 기특하다. 포부대로 문빈의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달 데뷔 1주년을 기념해 열린 첫 번째 공식 팬미팅에서 블랙 수트를 입고 파워풀한 군무를 선보이던 문빈의 모습은, 분명 풍선을 들고 웃음짓던 어린 문빈과 달랐다. 말 그대로 성장돌, 문빈의 네버엔딩 성장 스토리를 응원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