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스타] 여자친구,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인터뷰)

[텐아시아=윤준필 기자]
그룹 여자친구 소원(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신비·유주·엄지·예린·은하/사진= 오세호 작가, 장소=제이윙 스튜디오(j-wing.co.kr)

그룹 여자친구 소원(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신비·유주·엄지·예린·은하/사진= 오세호 작가, 장소=제이윙 스튜디오(j-wing.co.kr), 플로리스트=전시은(끌로에보뜨)

걸그룹 여자친구를 처음부터 주목한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유리구슬처럼 투명한 매력을 지닌 여자친구는 8번 넘어져도 9번 일어났다. 그리고 대중에게 “Me gustas tu”,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결국 이들의 진심은 대중의 마음을 움직였다. ‘너 그리고 나’, 버디는 여섯 소녀들의 이름을 불렀고, 시간을 달려서 우리 곁에 온 여자친구는 모두의 꽃이 됐다.

10. 여자친구가 지난해 갤럽이 조사한 2016 올해의 가수 톱10 안에 들었다. 빅뱅과 공동 8위였다. 늦었지만 축하한다.
신비: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 같다. 다시 생각해도 2016년은 감사한 한해다.

10. 팬들이 많이 늘었다는 것을 언제 느끼는가?
유주: ‘시간을 달려서’를 기점으로 팬들의 연령층이 다양해진 것 같다. 사인회를 열면 어린 꼬마들이 어머니랑 손잡고 올 때도 있고, 나이가 좀 있으신 팬들도 볼 수 있다.
예린: ‘너 그리고 나’ 쇼케이스 때 신비를 끌어안으며 “은비는 내꺼야”라고 했더니 맨 앞줄에 앉아 있던 팬들이 “아니야 내 거야”라고 하더라. 서로 자기 거라고 싸웠다.(웃음)

10. 지난해 ‘시간을 달려서’와 ‘너 그리고 나’로 무려 29개의 음악방송 1위 트로피를 모았다.
소원: 데뷔 초부터 ‘믿고 듣는 여자친구가 되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다. 이제는 대중들이 우리 노래를 믿고 들어주시는 것 같아 행복하다.

10.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뒀기 때문에 앞으로의 성적이 부담되진 않나?
은하: 지난해에도 우리가 그만큼 큰 사랑을 받을 거란 기대를 하지 않았다. 대중의 사랑을 항상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운도 많이 따라줬기 때문에 여기까지 우리가 올 수 있었다.
유주: 좋게 말하면 책임감 같다. 어떤 가수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전에 긴장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닐까. 긍정적인 긴장감이라고 생각한다.

여자친구 소원(왼쪽부터)·은하·예린 / 사진=오세호 작가, 장소=제이윙 스튜디오(j-wing.co.kr)

여자친구 소원(왼쪽부터)·은하·예린 / 사진=오세호 작가, 장소=제이윙 스튜디오(j-wing.co.kr)

10. 데뷔 이후 지금까지 계속해서 작곡가 이기용배와 작업하고 있다. 한편으론 여자친구 스타일이 고착화되는 건 아닐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엄지: 우린 아직도 보여드릴 모습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더 많은 사랑을 원한다.(웃음)
소원: 우린 잠재력이 무한한 그룹이다. 섹시 콘셉트도 걸크러시가 느껴지는 섹시가 있고, 농도 짙은 섹시가 있다. 누가 섹시 콘셉트를 소화하느냐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듯 여자친구 역시 청순 안에서도 보여줄 것이 많다.

10. 여자친구가 생각하는 여자친구의 인기 요인이 궁금하다.
엄지: 당연히 노래와 춤? 시끌벅적하고 발랄한 우리 6명의 케미를 좋아해주는 것 같다.
은하: 여섯 명 모두 집에서 막내들이다. 막내들이 뿜는 그 에너지가 팬들을 움직이는 것 같다.
소원: 콘셉트 소화력이 좀 좋다.(웃음) 연말이나 음악방송 스페셜 무대를 종종했었는데 그때마다 항상 우리 노래를 부르는 것 같다는 칭찬을 듣는다. 우리가 지금까지 파워청순 콘셉트로 대중들과 만나고 있지만 다른 콘셉트로 앨범을 내더라도 우리를 믿고 좋아해줄 거란 확신이 있다.

그룹 여자친구 소원(왼쪽부터)·은하·예린·신비·엄지·유주 / 사진=오세호 작가, 장소=제이윙 스튜디오(j-wing.co.kr)

그룹 여자친구 소원(왼쪽부터)·은하·예린·신비·엄지·유주 / 사진=오세호 작가, 장소=제이윙 스튜디오(j-wing.co.kr)

10. 지난해 엄지가 건강문제로 활동을 쉬었던 것도 여자친구의 ‘사건’ 아니었나. 당시 5인조로 활동하면서 무대를 마무리할 때마다 ‘엄지 퍼포먼스’로 엄지를 챙긴 것이 꽤 회자됐다.
예린: 사전에 멤버들끼리 입을 맞추고 올라갔던 건 아니다. 자연스럽게 엄지를 떠올렸고, 너나 할 것 없이 엄지를 들어 엄지를 떠올렸다.
유주: 항상 여섯 명이 붙어있었기 때문에 한 명만 자리에 없어도 빈자리가 크다. 엄지 없이 무대를 하려했더니 모두 허전함을 느꼈던 것 같다. 그런데 다들 엄지 퍼포먼스를 할 때 나만 안 하거나 늦게 엄지를 올렸다. 항상 3초 뒤에 생각나더라. 마음이 없었던 게 아니다.(웃음)

10. 엄지도 멤버들의 마음에 굉장히 감동했을 것 같다.
엄지: 언니들이 SNS나 메신저로는 항상 내 안부를 묻고, 내 건강을 챙겨줬는데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런 퍼포먼스로 나를 챙겨주려고 한 모습을 보며 고맙고 찡했다. 잠깐 활동을 쉬면서 건강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걸 느꼈다. 그 이후로 다치지 않으려고 꾸준히 건강에 신경을 쓰고 있다.

10. 지난 설에는 대만 유명 설 특집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점점 글로벌 K팝스타로 발돋움하는 느낌이다.
소원: 대만에 처음 갔을 때 팬들이 열정적으로 응원해줘서 좋은 기억을 안고 돌아왔다. 이번역시 상상도 못할 정도로 팬들이 반겨줘서 굉장히 감사했다. 새해를 대만 팬들과 함께 보낼 수 있어서 행복했다.
예린: 외국 방송에 출연한 것은 처음이었다. 인사말 정도는 준비해야 할 것 같아 ‘저는 예린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를 연습을 하고 갔었다. 대만 노래도 한 소절 준비했다. 그런데 정말 안 외워지더라. 그래도 실수 안 하고 연습한 대로 잘 했다. 물론 끝나고 백지장이 됐지만.(웃음)

여자친구 신비(왼쪽부터)·엄지·유주 / 사진=오세호 작가, 장소=제이윙 스튜디오(j-wing.co.kr)

여자친구 신비(왼쪽부터)·엄지·유주 / 사진=오세호 작가, 장소=제이윙 스튜디오(j-wing.co.kr)

10. 여자친구가 일본 오사카 팬미팅에서 진행한 공연 영상을 봤다. 현지 팬들도 한국 팬들과 똑같이 한국어로 노래를 따라 불러 놀라웠다.
소원: 우리는 현지 언어로 인사를 짤막하게 하는 것조차 어려운데 해외 팬들은 우리 노래를 한국어로 불러주고, 우리 이름을 불러준다. 우리를 사랑해주는 그 마음이 고마워서 한 번은 무대 위에서 인이어를 빼고 팬들의 목소리를 느꼈다.
유주: 일본 프로모션을 갔을 때 어떤 팬이 직접 만든 플랜카드를 들고 있더라. 그런데 내 이름을 최유나가 아니라 초유나로 썼다.(웃음) 비록 철자는 틀렸지만 그렇게까지 준비해주는 모습들이 정말 예쁘고 감사하다.

10. 해외 활동에 대한 욕심도 점점 생길 것 같은데?
예린: 외국에 몇 번 나가보니 언어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영어·중국어·일본어 다 해보고 싶은데 내가 노래 가사 외우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언어에 취약하다.(웃음)
신비: 간간히 쇼케이스나 방송을 위해 외국에 나갔는데 언제나 신선한 기쁨을 느끼고 오는 것 같다. 아쉬운 건 유럽·미국·싱가폴·일본·중국 많은 나라를 가봤지만 그 나라의 즐기다 온 경험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여유가 있다면 그 나라 문화를 좀 즐겨보고 싶다.

10. 오는 6일 드디어 네 번째 미니앨범 ‘디 어웨이크닝’을 들고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오랫동안 여자친구의 컴백을 기다렸던 팬들에게 한마디씩 해보자.
엄지: 2016년보다 훨씬 더 열심히 일하는 여자친구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그리고 해외에서는 팬미팅을 했는데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안 해봤다. 올해는 꼭 한국의 버디들과 공식 팬미팅을 해보고 싶다.
은하: 봄이 시작되려고 한다. 우리 버디들이 따뜻한 봄처럼 여자친구 여섯 명을 맞아주시고, 계속해서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여자친구 '텐플러스스타' 3월호 화보 촬영 비하인드 컷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여자친구 ‘텐플러스스타’ 3월호 화보 촬영 비하인드 컷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인터뷰 전문을 비롯해 버디를 위한 취향저격 인터뷰·화보·비하인드 컷은 ‘10+Star’(텐플러스스타) 3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