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리뷰] ‘커피메이트’,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우연한 만남

[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사진=영화 '커피메이트' 포스터

사진=영화 ‘커피메이트’ 포스터

누구나 비밀은 있다. 그중에는 끝까지 감추고 싶은 비밀도. 누군가에게는 털어놓고 싶은 비밀도 있다. 그리고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비밀들을 특별한 사람과 공유하는 순간 둘의 관계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깊이를 가진다.

‘커피메이트'(감독 이현하)는 우연히 ‘커피 메이트’가 된 두 남녀가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비밀들을 공유하며 걷잡을 수 없는 감정의 폭풍에 휘말리게 되는 일탈 로맨스.

자신만의 비밀 언어를 가진 신비로운 매력의 가구 디자이너 희수(오지호)는 자주 가는 카페에서 종종 마주치는 인영(윤진서)에게 “잠깐 앉아도 될까요?”라고 용기내 말을 건다. 인영 역시 카페에 갈 때마다 눈길이 갔던 희수였기에 조심스럽게 대화를 이어간다.

그렇게 두 사람은 카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커피 메이트’가 되고 점차 가까워진다. 그리고 희수와 인영은 서로에게 비밀을 하나씩 털어놓기 시작한다.

두 사람이 서로 공유하는 비밀은 다소 충격적이다. 희수는 과거 첫사랑과 얽힌 상처와 자신의 실수를 털어놓고, 인영은 자신이 초라하고 끔찍하게 느껴졌던 순간들을 털어놓는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점차 외로움을 잊고 과거의 일로 생긴 트라우마를 치유해 나간다.

‘커피메이트’는 불륜과 일탈 로맨스의 경계에 서 있는 영화다. 유부녀인 인영과 희수는 육체적인 사랑을 나누지는 않지만, 그 이상의 정신적인 사랑을 나눈다. 따라서 둘의 사랑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평도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커피메이트’는 단순히 남녀의 사랑만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희수와 인영, 두 사람이 카페에서 나누는 대화를 통해 우리의 삶을 한 번씩 돌아보게 한다. 3월 1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